장수 사과재배 농가의 긴 한숨
장수 사과재배 농가의 긴 한숨
  • 장수=송민섭 기자
  • 승인 2018.09.0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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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이 코앞인데 전국사과 산업의 30%를 차지하는 장수사과 재배 농민들이 긴 한숨과 함께 시름에 빠졌다.

본격적인 사과수확이 시작됐지만 오랜 가뭄 뒤에 연일 폭우가 내리면서 낙과 및 열과(꼭지부분 갈라짐)현상이 발생해 농가당 사과 정품률이 2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앞서 농가들은 올봄 사과나무 냉해로 어느 해보다 착과율이 감소한데다 긴 폭염으로 수분부족 현상이 겹쳐 사과열매 비대기에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폭염이 지나가자마자 수확기를 앞두고 태풍의 직간접영향 등으로 집중호우가 내려 열매가 갑자기 비대해지면서 열과(꼭지부분 갈라짐)현상이 발생했다.

실제 농가마다 정품률이 20%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발 400m 이상 고원지역에 과수원이 분포된 장수는 사과농사의 천혜적인 적지다.

전체 904 농가에 면적은 1,085ha(홍로 634, 후지 345, 기타 106) 로 전국사과산업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미 전국적으로 ‘장수사과’라는 브랜드로 유명세를 탔다.

고유 명절마다 ‘추석사과’로 잘 알려진 장수사과가 올해 흉년으로 큰 위기를 맞았다.

농민들은 사과가 고루 햇볕에 쬐도록 광주 등 외지에서 1인당 7~8만원 인건비를 주고 잎 정지작업을 마쳤다.

“수확을 해도 정품율이 떨어져 백화점 등에 납품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일명 기스상품으로 싸게 파는 수밖에 없어요. 그야 말대로 인건비라도 건질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과원 생육기에 이상기상에 의한 수체의 생리적 영양 불균형으로 수정불량 및 조기낙과, 일소과, 비상품과 발생으로 사과 생산량은 전년도 대비 평균 30%정도 감소할 전망이다.

태풍의 직접 피해는 예상보다 없었지만, 간접적인 피해는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명절에는 상권이 좋은 전국 백화점·대형마트에 장수사과가 많은 점유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그 수요를 충족할지 의문이다.

백승인 장수사과조합 대표는 “전년과 비교하면 상품률이 50%이상 떨어져 많은 출하처를 여러각도로 준비하고 있다”라며“ 농가에서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 수확에 힘쓰고 피와 땀이 헛되지 않게 판매에 전력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서구 장수군 과수담당은 “앞으로 상황을 지켜본 후 농협·거점 산지유통 등과 협의 모색해 농가에 도움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편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이상저온 혹은 태풍, 우박 등의 자연재해로 입게 되는 농작물의 피해를 일정한 보험금 지급을 받게 된다.

하지만, 현실의 농가는 가입수도 적고 실질적인 보상은 이루어 지지 않기 때문에 행정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폭염, 저온피해, 태풍 등 기상재해 발생으로 예상 생산량은 전년대비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수=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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