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엔 배달음식” 7월 온라인 쇼핑액 10조원 육박
“폭염엔 배달음식” 7월 온라인 쇼핑액 10조원 육박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8.09.0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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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움직이기도 힘든 찌는듯한 폭염엔 뭐니뭐니해도 배달음식이 최고죠.”

 사상 최악의 폭염이 몰아닥친 올 7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이용한 음식·물건 주문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9조4,567억원으로 작년 7월보다 1조7,490억원(22.7%) 증가했다.

 여름휴가와 폭염 및 열대야 등 영향으로 작년과 비교해 여행 및 교통(21.2%), 가전·전자(27.4%), 음·식료품(31.2%) 등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음식서비스 부문은 작년과 비교해 2배 가까운 91.2%가 급증했다.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냉방용 가전제품 판매, 배달음식 주문, 간편 가정식 구입 등이 늘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작년 7월에는 폭염이 6.4일이었는데 올해 7월에는 15.5일로 늘었고 열대야는 6.4일에서 7.8일로 증가한 것.

 휴가철도 겹쳐 국내·외 여행 예약, 교통서비스(철도) 이용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쇼핑이 급증하면서 전체 소매판매액 가운데 온라인 쇼핑거래액(서비스 분야 제외)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7월 18.2%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 18.3%에 이어 집계 후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7월 온라인쇼핑 실적을 주요 부문별로 보면 1년 전에 비해 서비스 30.8%, 패션 17.9%, 가전 22.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아 조리 후 소비자에게 배달하는 ‘음식 서비스’ 분야 성장이 두드러졌다.

 음식 서비스 올해 7월 거래액은 4,667억원으로 작년 7월(2천441억원)보다 91.2% 증가했다. 작년 1월 집계 이후 최대 금액이다.

 음식서비스 온라인 거래액 가운데 90.1%인 4,207억원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주문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도록 정보기술(IT) 기술이 발달했고, 폭염 때문에 직접 요리나 외식하는 대신 음식 배달을 주문한 이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을 이용한 식품 판매액은 1조474억원으로 작년 7월보다 29.6% 늘었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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