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 특별상을 받은 전수천 작가가 4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1세.
전북 정읍 출신인 고(故) 전수천 작가는 고등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일본 유학길에 올라 무사시노미술대 회화과를 수료한 후 와코대 예술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서울올림픽 1주년 기념 한강 수상 드로잉전에 참여했으며, 1993년에는 대전엑스포 상징 조형물인 ‘비상의 공간’을 제작했다.
1995년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전 작가는 그 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 작가는 이밖에도 선과 줄, 바코드를 소재로 한 작품 활동에 전념해 왔으며 다양한 비엔날레에 참여하면서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이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설립과 함께 미술원 교수로 임용돼 2011년까지 후학을 양성했다.
전주에서는 퇴임한 뒤 창작예술학교 AA(Art Adapter)를 설립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한미경 씨가 있으며, 빈소는 전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6일 오전 8시.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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