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 고질 민원된 악취
전북혁신도시 고질 민원된 악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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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9.0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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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혁신도시가 악취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한다.

정부가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역점을 둬 개발한 곳이라 가장 쾌적하고 편익이 우수해도 모자랄 곳이 이렇다. 출퇴근 때마다 연결도로는 상습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는 불편 도로가 된 지 오래다.

국회 국토교통위 홍철호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밝혀진 사실들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북 혁신도시 정주 여건 만족도는 54점, 전국 평균 52.4점보다는 높다.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4번째로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았다. 이주 초기 턱없이 부족했던 체육시설과 도서관 영화관 등 각종 생활 편익 시설들이 들어서면서 정주 만족도를 끌 올린 결과라는 것이다.

하지만 교통과 악취 등 주거 환경은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매우 낮았다.

교통환경 만족도는 42.9점으로 교육과 여가활동 주거 편의·의료 서비스 등 5개 분야에서 가장 낮았다.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의 순환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결과가 아닌가 한다. 현재 전북혁신도시에는 시외버스 간이정류소가 신설되고 8개 노선이 운행되고 있다. 또 시내버스 46대가 하루 464회를 운행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사각지대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

여가활동 환경 역시 45.9점으로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았다. 이전 기관들의 임직원이나 그 가족들이 레저와 스포츠 시설 등에서 상대적 체감 만족도가 떨어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

특히 전북혁신도시 악취 문제는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될 주민들의 불편사항일 뿐만 아니라 혁신도시 이미지와도 직결되는 민원이 아닐 수 없다.

과거 돈사가 밀집되었던 익산 왕궁 지역이 어땠나.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이 구간을 지날 때마다 풍기는 악취는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전북에 대한 환경 이미지까지 실추시켰었다.

전북도와 지자체가 야간 합동 단속을 벌이는 등 악취 근절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아직도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북도가 혁신도시 발전을 위해 공공기관의 추가 이전 등 혁신도시 시즌2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면서 악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을 말이 안 된다. 이런 환경에서 기관 추가 이전, 임직원 가족 동반 이주, 어떻게 설득해 나갈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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