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화·하태현 교수 부부, 산티아고 순례길 800km 완주 장학금 전달
강정화·하태현 교수 부부, 산티아고 순례길 800km 완주 장학금 전달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09.0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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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화·하태현 교수 부부가 산티아고 순례길 800km 완주를 통해 모은 후원금을 최근 전주대에 전달했다.

동현교회의 집사이면서 각각 전주대와 우석대 교수로 재직해 온 강 교수와 하 교수는 평생동안 학생들을 위해 헌신의 길을 걸어 왔다.

이들은 이번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1km당 10원에서 100원씩 후원금을 받아 전주대 학생을 위한 장학기금을 마련했다.

부부가 걸은 산티아고 순례길은 프랑스부터 로그로뇨(Logrono), 프로미스타(Fromista)를 거쳐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명인 야곱의 무덤이 있는 스페인 산티아고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로 향하는 800km에 이르는 길로, 산티아고 성지순례길 중에 가장 긴 코스다.

이순을 넘은 나이에 이들이 800km를 완주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두 교수는 빈대에 물려 알러지로 고생한 것은 물론 발의 물집과 찰과상으로 응급실에 입원해 일정을 중단해야하는 상황도 맞았었다.

하지만 35박 36일 동안 많은 사람들이 기도와 후원으로 함께했고 결국 강 교수와 하 교수는 800km의 길고 긴 순례길을 완주했다.

완주할 동안 모인 금액은 300만원에 달했다.

강 교수는 “저희 부부는 걷기만 한 것 밖에 없는데 많은 여러분들이 기도와 후원을 통해서 응원하고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장학금으로 전주대 학생들이 학업에 열중하고 하나님을 만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호인 전주대 총장은 “요즘 청년들이 의지할 곳이 없어 힘들어하고 있는데 이렇게 귀감이 되는 사역으로 청년들에게 힘과 사랑을 전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보내주신 소중한 장학금은 꼭 필요한 곳에 쓰겠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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