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한포기 3천원 소비자 물가 ‘껑충’
배추 한포기 3천원 소비자 물가 ‘껑충’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8.09.0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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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 덕진구 A고깃집. 이곳에는 최근 ‘상추 값이 너무 비쌉니다. 리필은 제발 삼가해 주세요’라는 팻말이 붙었다.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로 잎채소 값이 천정부지 치솟아 서비스 차원에서 제공하는 반찬류를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업주는 “폭염이 끝나 이제 좀 장사를 하나 싶더니 채소 값이 너무 올라 시금치는 메뉴에서 아예 빼버렸다”며 “상추, 깻잎을 더 요구하는 손님들을 보면 대신 고기를 더 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푸념했다.

 #주부 B씨(47·전주시 금암동)는 반찬거리를 준비하기 위해 마트에 들렸다가 깜짝 놀랐다. 무 1개에 2,800원이 넘고 배추 1포기에 3,000원을 육박하는 것을 보고 장바구니에 담는 것을 포기한 채 가공식품 코너로 발길을 돌렸다.

 B씨는 “오랫만에 포기 김치와 깍두기를 담그려 했는데 가격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재료로 쓰이는 오이, 파, 부추, 고춧가루 등 재료 값도 너무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전북지역 소비자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추석을 앞두고 서민가게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4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04(2015년=100)로 전월 대비 0.4%,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각각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로 기준년도는 2015년이다.

 품목성질별지수를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월대비 7.3%, 전년동월 대비 4.1% 뛰었고, 공업제품은 전월대비 0.2%, 전년동월 대비 2.5%가, 서비스 부문은 전월대비 0.1%, 전년동월 대비 0.7%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물가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무의 경우 전달과 비교해 무려 73.1%가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고, 부추 65.2%, 시금치 63.3%, 배추 60.5%, 호박 39.1%, 깻잎 38.1%, 파 35.6%, 상추 31.0%, 풋고추 24.4%가 올랐다.

 이처럼 채소류의 물가상승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데다 추석을 앞두고 각종 물가도 들썩일 것으로 보여 관계기관의 물가안정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지출목적별로는 전년 동월대비 교통 5.6%, 식료품·비주류 음료 3.4%, 가정용품·가사서비스 2.3%, 의류·신발 1.2%, 교육 1.1% 부문 등은 상승했다.

 반면 폭염으로 인한 전기세 감면으로 주택,수도,전기·연료 부문의 지출은 1.2% 하락했고, 통신(-1.6%), 보건(-0.9%) 부문도 내려갔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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