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A농협 조합장 갑질 논란
진안 A농협 조합장 갑질 논란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8.09.0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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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안지역의 한 단위 농협 조합장이 평일에 자신의 생일과 취임을 기념하는 자축 행사에 직원들을 동원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에 참여한 직원들은 고기를 굽는데 동원되는 가 하면 행사장 평탄을 위해 인근에서 자재까지 운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갑질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3일 해당지역 조합원들에 따르면 A조합장은 지난 7월 자신의 농장이 있는 선산이 진안 부귀면에서 오전 11시부터 파티를 벌였다.

 이 자리에는 인근 농협 조합장들과 진안농협 지점장, 임원, 타 단체 기관장 등 수십명이 초대됐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자리는 오후 4시께까지 이어졌다.

 A조합장이 이날 일당을 주고 인부 2명을 고용했으나 고기를 굽는 일은 직원들이 맡아야 했다는게 조합원들의 설명이다.

 이날 비가 내리면서 천막을 치고 바닥을 평탄하게 만들기 위해서도 직원들이 동원돼 인근 진안농협 RPC공장에서 자재를 가져왔다.

 이날 참석자들은 오후 4시까지 술잔을 돌리며 A조합장을 축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은 목요일로 평일에 조합장을 비롯해 지점장들, 일부 직원들은 근무를 하지 않고 술판을 벌인 것이다.

 이 자리에 초대됐으나 가지 않았다는 한 단체장은 “취임 1주년도 좋고 생일도 좋지만 평일에 근무를 하지 않고 술판을 벌이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조합장이 조합원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하지만 해당 조합장은 이 같은 주장에 강력 반발하며 전면 부인하고 있어 진상규명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A조합장은 “취임이나 생일잔치가 아니라 농장을 조성한지 6년이 됐지만 주변 지인들에게 한번도 대접을 하지 못해 그전부터 기획했던 것이며 생일인 것도 오후에 주변지인이 말을 해서 알았다“며 ”직원들은 이날 점심만 먹고 복귀해서 정상 근무했고 강압적으로 고기를 굽거나 물건을 옮긴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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