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무 시들음병에 강한 유전자원 발굴
농촌진흥청, 무 시들음병에 강한 유전자원 발굴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8.09.0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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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무 재배 농가에 상품성 저하 등 큰 피해를 주는 무 시들음병에 강한 유전자원을 발굴했다고 3일 밝혔다.

 무 시들음병은 무에 발생하는 주요 병해로, 감염되면 잎이 누렇게 변하면서 썩는다. 뿌리의 도관부(땅에서 흡수한 물과 무기물질 등을 식물의 모든 부위로 운반하는 통로)는 색이 변해 상품성이 떨어진다.

 특히 이 병은 지구 온난화와 이어짓기로 병 발생이 늘고 있지만 방제용 약제가 없는 실정으로 돌려짓기, 석회 사용, 토양 소독 등을 통한 예방은 한계가 있어 병 저항성 품종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는 보존 중인 무 유전자원 2,395자원 중 무를 많이 먹는 아시아 지역과 원산지(유럽 지중해) 인근의 9개 나라에서 수집한 260자원에 무 시들음병원균을 감염시켜 조사한 결과, 저항성 자원 54개와 감수성 자원 18개를 선발했다.

  선발된 저항성 자원 54개 중 미국 농업연구청에서 도입한 터키 원산 자원이 23개로 가장 많았고, 국내 자원도 7개가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

 이 자원들은 시들음병에 강하고 맛과 모양 등 품질이 우수해 품종을 개발하는 육종 소재로 활용 가능하며, 감수성 자원은 저항성 관련 유전자 탐색이나 작용 기작 연구 재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유전자원센터 이호선 농업연구사는 “발굴한 저항성 자원은 유묘 단계에서 균을 접종해 평가한 것으로, 앞으로 재배지에서 생육 전 단계에 걸친 저항성 검증 등을 수행할 계획”이라며 “육종가, 종자회사, 대학, 연구기관 등 수요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유용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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