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내항 해양 쓰레기로 몸살
군산 내항 해양 쓰레기로 몸살
  • 조경장 기자
  • 승인 2018.09.03 1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산 내항이 각종 부유물과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비가 많이 오는 7·8월 금강하구둑 수문을 열 때마다 이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오전 현재 군산 내항 일대에는 스티로폼과 폐가구, 건설 자재, 생활쓰레기, 갈대 등 많은 쓰레기가 널려져 있고 이로 인한 악취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내항 주민들과 어민들은 금강하구둑을 개방할 때 내측에 있던 쓰레기 등이 함께 밀려나오며 군산 내항에 유입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내항에서 상가를 하는 A모씨는 “내항에 쌓이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쌓이는 양보다 바다로 흘러가는 쓰레기가 몇 배 더 돼 바다 오염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며 “금강하구둑 외측에 그물을 쳐 놓아 빠져나오는 쓰레기를 거르게 되면 수거도 편리하고 바다로 흘러가는 쓰레기가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민 B모씨도 “부유 쓰레기가 바다에 유입되면 어선에 부딪히기도 하고 프로펠러에 걸리는 등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면서 “쓰레기를 치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유 쓰레기가 왜 발생하는지 원인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군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청항선을 투입해 청소 작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정박어선 사이와 연안 쪽 수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시민 불편이 없도록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군산시 관계자도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는 그물을 설치하는 것도 하구둑 개방 시 센 물살로 인해 사실상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쉽지 않다”며 “우선 해안가로 밀려온 쓰레기를 수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조경장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