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의 몰락, 중고 물품은 넘쳐나
자영업자의 몰락, 중고 물품은 넘쳐나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8.09.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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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정기사와 관련없음. 전북도민일보DB
 #전주에 있는 한 중고가전제품매장에는 업소용 물건을 중고로 팔겠다는 문의가 끊임없이 오고 있다.

 물밀듯 들어오는 중고제품을 매장 안에 수용하지 못하면서 매장주변까지 업소용 싱크대, 반찬 냉장고, 테이블 등이 겹겹이 쌓여있다.

 #전주 덕진구에 있는 고물상에도 업소에서 썼던 것으로 보이는 가전제품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업소용 물건을 일반 가정에 팔수 없기 때문에 수요에 한계가 있어 중고가전제품 매장에서 상태가 좋은 물건만 받다보니 질이 떨어지는 제품은 고물상으로 팔리고 있는 것이다.

 지속적인 경기침체에 최저임금 인상여파로 자영업자들이 몰락하면서 중고 가전제품 매장들과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장사가 안 돼 폐업한 식당과 호프집 등이 늘면서 매장에서 쓰던 가전제품 등이 고스란히 중고시장으로 향하고 있고 중고매장에서는 넘쳐나는 업소용 물량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에서 분석한 자영업자들의 1년 개업 대비 폐업자 수는 지난 2016년 77.8%에서 지난해 87.9%로 높아졌으며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더욱 늘고 있는 올해는 90%에 육박할 전망이다.

 전북지역은 사태가 더욱 심각하다.

 지난 해 25만 명이었던 전북지역 자영업자는 올해 24만 명으로 작년보다 1만 명이 줄어 문을 닫는 가게가 새로 문을 여는 가게보다 많다는 게 호남 통계청 분석이다.

 소상공인들의 무더기 폐업 원인은 전반적인 경기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최근 2년간 30%나 오른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등이 꼽히고 있다.

 경기가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저임금이 더욱 인상되는 내년에는 자영업자들의 폐업사태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도내 소상공업계 관계자는 “음식점뿐만 아니라 커피숍과 피씨 방등 다른 업종의 폐업도 줄을 잇고 있다”며 창업할 때는 많은 대가를 치르고 구입한 물품들이 폐업할 때는 땡처리식으로 처리되고 있어 창업자금이 고스란히 빚으로 처져 사업실패 후 회생할 수 있는 기회마저 잃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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