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새만금 유치 1년을 맞아
2023년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새만금 유치 1년을 맞아
  • 최연곤
  • 승인 2018.09.0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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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새만금이 먼 이역 땅인 아제르바이잔에서 2023년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최지로 결정된 지 1년을 맞았다.

 결정될 당시 필자는 아제흐바이잔에서 결정의 기쁨을 누렸으며 많은 국민들은 새벽녘에 무거워질 만큼 무거워진 눈꺼풀을 겨우 떠가며 뉴스채널에 귀를 기울이며 결정에 피로를 잊고 환호를 외쳤다.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 연맹에서 4년마다 개최하는 전 세계적인 야영대회로 스카우트 대원들간의 연대활동을 통해 건강한 시민의식 함양과 세계 시민으로서 책임성을 강화해 향후 글로벌 리더로서의 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목적을 두고 개최하고 있다.

 스카우트 활동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한 인물에는 존 F. 케네디, 제럴드 포드, 빌 클린턴, 조지 부시, 버락 오바마, 스티븐 스필버그, 토니 블레어, 반기문 UN 총재 등으로 스카우트 활동이 청소년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지를 짐작케 한다.

 앞으로도 잼버리를 통해 파생된 스카우트 정신이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개혁과 혁신의 파고가 되어 전쟁, 빈곤, 테러 등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운 지구 공동체를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는 지지부진했던 새만금 개발에 탄력을 불어넣어 소외되고 낙후되었던 전북발전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

 오는 2023년 8월 중에 개최되는 부안 새만금 잼버리는 부안 새만금 관광레저용지에서 169개국 5만여명의 청소년과 4만 여명의 일일 방문객, 6천 여명의 국제서비스팀(IST), 각국 VIP 등이 참가한 가운데 10여 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진행에 소요되는 비용으로 491억원이 투입이 되며 이중 인건비 집행비, 예비비 등을 제외하고 지역경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항목만을 고려하면 지역 산업에 투입되는 금액은 약 432억원에 달한다

 또 참가자 방문객들의 기념품 구입비 595백만원, 숙박비 11만1천3백만원으로 추정되고 있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잼버리 효과를 얻기 위해 무엇보다 SOC 등 기반시설의 조기 구축이 선행되어야 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는 새만금으로 통하는 하늘길, 바다길, 땅길이 사통발달로 열려야 성공적 개최를 보장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새만금 국제공항, 항만, 도로, 철도 등이 조기 구축이 필요하다

 특히 새만금 공항은 국제적 약속 이행을 위한 신뢰의 문제로 강한 추진력으로 정치권에서 대승적 마인드로 접근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통해 구축되는 기반시설들은 전북이 서해안 국제교류의 중심지 도약과 동북아 물류중심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일부에서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끝나면 관련 시설들도 모두 철거돼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정도가 미비할 것이라 예상하는 기우 아닌 기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최근 잼버리를 개최했던 영국, 스웨덴, 일본 등은 잼버리가 끝남과 동시에 잼버리 관련 시설도 철거 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인터넷을 통해 접할 수 있었고 내심 우리 지역에서 열리는 잼버리도 마찬가지이면 어떨까라는 걱정도 된다.

 하지만 우리의 걱정과는 달리 잼버리를 주관하는 한국스카우트연맹과 전라북도, 부안군을 비롯한 13개 시군이 잼버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을 엿볼 수가 있어 걱정보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먼저 전북도는 잼버리 유치 공약으로 추진했던 글로벌 청소년 리더십 센터 건립을 반드시 이뤄낸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청소년 리더십 센터 건립을 통해 잼버리가 끝나더라도 청소년 국제 교류 활성화 및 외국 스카우트 방문객 및 국내외 많은 방문객을 유치해 새만금이 국제 청소년 활동의 메카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새만금과 잼버리의 지속적인 긍정적 시너지 효과로 각종 국제행사와 야영대회 등을 계속 유치해 나간다는 것이다.

 또 잼버리 대회기간 동안 스카우트 대원들의 다양한 체험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14개 시?군의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관광 컨텐츠 개발을 통해 세계 청소년들에게 전북을 전략적으로 홍보 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 잼버리가 끝난 뒤에도 외국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나갈 계획이라 한다.

 잼버리 개최지역인 부안군에서도 자체적으로 잼버리 체험활동 기반시설 및 과정활동 개발 용역을 발주해 부안자원 연계형 프로그램 개발과 지역경제 및 문화관광산업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실천방안을 강구하는 등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새만금 개최는 분명 부안발전의 기회이다.

 그동안 정권이 바뀌는 과정에서 전북은 희생만을 강요했을 뿐 철저하게 소외되어 낙후되어 왔다.

 최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 GM군산공장 폐쇄 등의 일련의 사건들은 군산 뿐만 아니라 전북지역 전체의 경기 침체를 불러왔다

 잼버리 개최지 부안은 과거 국책사업 유치를 위해 처절한 희생이 있었음에도 희생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아직까지도 이루어지지 못한 채 당시의 상처만 남아 아직까지도 치유 중에 있다.

 뿐만 아니라 부안은 행정구역 중 소멸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어 과거 어염시초가 풍부해 사람 살기에 좋다는 생거부안의 명성이 무색하기만 하다.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2023년은 길지 않은 시간이다.

 정치권에서는 하루 속히 잼버리 특별법을 제정해 잼버리 지원 및 조직 체계를 마련해 철저한 준비만이 잼버리 성공과 전북 발전을 보장할 것이다.

 침몰이냐? 순항이냐?의 기로에 서있는 전북호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기회로 삼아 위기의 파고를 넘어 반드시 번영으로 충만한 순항의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

 최연곤<부안군 문화관광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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