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북지역 평균 저수율은 81.7%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순창지역 저수율이 94.4%로 가장 높고 익산 90.2%, 무주와 진안 89.4%, 남원 82.7%, 군산 74.1%, 전주 71.3% 순으로 평년 저수율을 기록했다.
그동안 가뭄이 극심했던 정읍과 부안도 각각 52.3%, 56.7%의 저수율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 지역 저수지 수위가 상승했다.
전북은 올여름 강수량이 평년(583.9∼682㎜)의 절반 수준인 331.5㎜에 그쳐 지난달 18일부터 저수율이 ‘심각’ 단계로 떨어졌었다.
제19호 태풍 ‘솔릭’이 지나가고 나서도 저수율이 오르지 않아 본격적인 수확 철을 앞두고 영농 차질이 우려되는 상태였다.
한국농어촌공사도 가뭄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자연재해 대비에 분주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부터 집중적으로 내린 비로 이러한 걱정을 덜게 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지역별로 여름철 평년 강수량 절반 수준인 300∼400㎜의 비가 내리면서 메마른 곡창에 물이 차올랐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올여름은 장마가 일찍 끝나 전북지역 저수지 저수율이 대부분 절반에도 못 미치는 등 가뭄이 심화했다”며 “일주일 동안 비교적 많은 비가 내려 당분간 영농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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