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7월 전북지역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도내 광공업 생산이 전년 동월대비 4.2%, 전월대비 0.5%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산업 활동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 생산이 전년과 비교해 무려 -22.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GM대우 군산공장 폐쇄 여파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어 의복 및 모피(-34.1%), 화학제품(-5.9%)도 감소를 보였다.
반면 식료품, 금속가공, 음료 등은 4.7~19.4% 증가했다.
출하 역시 전년 동월대비 3.5%가 떨어졌다.
광공업 재고는 전년 동월대비 6.5% 올라간 것으로 조사돼 내수부진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자동차(대형버스, 자동차부품, 자동차 차체) 는 16.7%, 기계장비(콤바인, 농업용트랙터, 열교환기)는 40.9%, 화학제품(폴리실리콘, 에틸렌글리콜, 엔지니어링플라스틱수지)은 7.9%가 팔리지 못한채 창고에 쌓여 있다.
대형 소매점의 판매동향은 심각성을 더해 줬다.
도내지역 7월 대형 소매점 판매액지수는 93.9로 전년 동월대비 무려 9.2%가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신발·가방(-23.6%), 화장품(-18.6%), 기타 상품(-16.3%), 의복(-15.8%), 음식료품(-4.4%)이 감소한 반면 오락·취미·경기용품(7.7%), 가전제품(6.0%)은 증가했다.
한편 전북지역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올 3월부터 7월까지 57.4%~59.3%를 기록, 60% 넘기기가 마치 ‘마의 벽’을 연상케 하고 있고, 매월 6,000명~1만5,000명씩 취업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