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오른 이용호 의원, 전북 총선 캐스팅보트
몸값 오른 이용호 의원, 전북 총선 캐스팅보트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8.3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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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치에서 단기필마(單騎匹馬)의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순창·임실)이 정치적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전북 정치권에서 다수당인 민주평화당이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하고 전북에서 더불어민주당 존재감이 사라지면서 이 의원의 역할론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또 이 의원은 무소속 이면서도 국회 국토위원회 상임위에 배정돼 지역구 사업은 물론이고 전북 현안사업 해결의 첨병 역할을 하게 됐다.

정치권은 특히 이 의원의 향후 행보는 차기 총선에서 전쟁을 치를수 밖에 없는 민주당과 평화당의 정치적 무게중심을 바꿔놓는 캐스팅 보트 역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무소속 이 의원이 평화당에 입당할 경우 평화당의 전북에서 국회의원 의석수는 전체 10석 중 과반이 넘는 6석이 된다.

특히 평화당 입장에서 국회의원 의석수 확보라는 외형적 성과를 떠나 전북의 동부산악권 지역을 장악하는 효과를 거둬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전북의 동부산악권인 완주·무주·진안·장수의 지역구를 민주당 안호영 의원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남원·임실·순창 지역의 이용호 의원의 가세는 양당의 힘의 균형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의원이 평화당에 입당하면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통해 국회에서 정치적 목소리를 높일수 있다.

반대로 이 의원의 민주당 입당이 성사되면 민주당은 전북에서 존재감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에서 국회의원 수 균형을 맞출 수 있고 무엇보다 지난 20대 총선 참패의 후유증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정치권 모 인사는 전북에서 민주당 현실을 언급하고 “정치력을 갖춘 중진이 이춘석 의원 한 명에 불과한 것이 민주당의 현실”이라며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이 의원의 민주당행은 당 위상을 높여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30일 김철흥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을 만나 ‘새만금~정읍~남원 국도 건설’, ‘순창 밤재터널 시설개량’을 비롯한 9개 지역 SOC 현안사업 진행 현황을 보고받고, 앞으로의 추진사항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동부내륙권 새만금~정읍~남원 국도 건설’은 ‘5개년 계획’에 2차로 신설사업으로 포함되도록 적극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국도21호선 순창 밤재터널 시설개량’의 경우 ‘5개년 계획’ 건의사업 중 총사업비가 500억 미만인 데다 도로폭 협소, 선형 불량 등으로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만큼 ‘5개년 계획’ 포함 여부를 기다릴 것 없이 2019년 국회 신규 반영사업으로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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