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위도파시’ 재조명 절실
국내 3대 ‘위도파시’ 재조명 절실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8.08.3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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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3대 파시(波市) 중의 하나인 위도파시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안됐다.

전북연구원은 30일 ‘바다의 황금시대, 위도파시의 재현의 의미와 추진방향’ 이슈브리핑(통권 178호)를 통해 우리나라 대표 파시인 위도파시의 재현 및 활성화를 위해 정책적인 관심을 강조했다.

파시(波市)는 해상위에서 열리는 생선시장으로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에 최초로 등장하면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숙종(肅宗實錄) 등에 기록돼 있다.

이 가운데 위도파시(蝟島波市)는 흑산도 파시, 연평도 파시와 함께 우리나라 3대 파시로 조선전기부터 1970년대 초까지 형성된 해상어업시장이었다.

특히 위도파시는 탁지지(度支志)에 언급될 정도로 매우 큰 조기시장이 형성됐고 동국문헌비고(東國文獻備考)에 군사적 요충지로서 위도진이 설치되었다는 기록도 나왔다.

하지만 위도파시의 중심지인 파장금 마을은 현재 소수만이 거주하고 있고, 건물 대부분이 역사의 흔적만 간직한 채 방치된 게 현실이다.

서해안 지역의 대표적인 파시임에도 역사적 가치의 복원 및 재현, 어업문화의 재조명 등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나마 파시로 인해 형성된 위도 섬 문화의 고유한 이야기와 문화는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어 이를 복원하는 작업은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타지역에서는 현재 연평도파시 및 흑산도파시는 파시어장 등을 복원하고 파시골목의 문화자원화를 통한 재해석 작업이 진행 중이다.

특히 연평도에서는 남북수산교류를 위해 공동해상파시 사업 등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기 선임연구위원은 “위도파시는 3대 파시 중 핵심 해양자원보고였고, 이제 위도파시 가치의 재현 및 자원화를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며 “‘서해파시해양문화권’(가칭)을 설정하여 서해안 해양관광루트 조성하고 남북한 수산협력을 위한 ‘서해남북해상파시(가칭)’을 추진하고, 전북·인천·전남·충남·제주 등 서해 5도가 공동으로 ‘서해황금어장 복원 사업’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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