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치권 인력난, 총선 물갈이 태풍
전북 정치권 인력난, 총선 물갈이 태풍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8.3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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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2기 내각 구성과 함께 전북 정치권 자성론이 터져 나오고 있다.

전북 정치권 인물난이 문 정부의 초대 내각과 2기 내각 구성에서 전북 출신이 중용되지 못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문 정부의 초대 내각 구성시 국토부 장관에 전북 정읍출신인 김현미 의원이 임명되고 이번에 순창 출신 진선미 의원이 여성가족부 장관에 임명됐지만 전북에 기반을 둔 인사는 아니다.

김현미 장관과 진선미 장관의 지역구는 각각 경기도 고양시 정, 서울 강동갑 이다.

문 대통령이 내각 구성에서 전현직 국회의원을 적극 중용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전북 출향 인사의 장관 임명은 전북 정치권에 뼈 아픈 대목이 되고 있다.

실제 이번에 임명된 5명의 장관 중 유은혜 교육부 장관과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이며 양향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지난 20대 총선때 전남 광주 서구에 출마했다 낙선한 인사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30일 문 대통령의 신임 장관 인사 발표 후 “문 정부는 과거 그 어느 정부때 보다 정치인 출신을 내각에 많이 중용하고 있다”라며 “전북 지역구를 가진 정치인이 발탁되지 않는 현실은 곱씹어볼 대목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인사 탕평책 차원에서 전북 출신을 임명하려 해도 적임자가 없다는 의미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나 진선미 여성부 장관 임명은 결국 문 대통령의 전북 배려를 위한 고육책이라는 분석도 정치권에서 적지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 전북지역 민주당 지역위원장들 중 상당수는 지역 내 인지도는 물론이고 능력에 있어서 집권여당의 지역위원장으로는 함량 미달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중앙과 지역에서 정치적 존재감은 물론이고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지역 현안의 해결 능력도 의심스럽다는 것이 정치권 주변의 설명이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도 “민주당의 지지율과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제외하면 전북의 지역위원장의 총선 경쟁력이 의문스럽다”며 “전북의 차기 총선은 대폭적인 물갈이로 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의 이해찬 대표 체제 출범도 전북 정치권내 인적 쇄신이 현실이 될 수 있음을 분명히 해주고 있다.

정치권은 이 대표의 차기 총선 불출마와 대표 취임 이후 행보를 언급하며 “이 대표가 차기 총선을 민주당 재집권의 지렛대로 삼을것으로 예상된다”며 “야당이 처한 상황도 전북을 포함한 민주당 내 인적쇄신에 가속도를 붙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친박세력 등 인적쇄신을 할 수 밖에 없고 바른미래당, 평화당 또한 새로운 인물 수혈에 나설수 밖에 없다.

한편 전북 순창 출신의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장을 거쳐 정치권에 입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지냈다. 유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19·20대 재선 국회의원이다.

진 후보자는 법조인 출신 정치인으로 정무감각·소통능력이 탁월하며, 여성가족문제 전반에 대한 식견과 실천력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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