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감상으로 가을의 문을 열다
무형문화재 감상으로 가을의 문을 열다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8.30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소병진 소목장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조현중)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지원하는 국가무형문화재 9월 공개행사가 전주와 서울, 대구 등 전국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전국 기능분야 12개 종목 14명의 보유자가 참여해 실제 작업에서 사용하는 전통 재료와 도구로 현장감 있는 시연을 통해 공예작품의 제작 과정을 직접 보고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다채롭고 알찬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전북 지역 기능보유자로는 소병진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보유자와 홍춘수 국가무형문화재 제117호 한지장 보유자가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공개행사를 갖는다.

 소병진 소목장은 건물의 창호, 목기, 목가구(장롱·궤·경대·책상·문갑 등)를 제작하고 있으며, 소목장의 기능은 무늬가 있는 나무를 사용하여 자연스러운 미를 최대한 살려내는 전통 목공예기법으로 민속공예사적 가치가 있다.

 홍춘수 한지장은 전통한지를 제작하는 장인으로 한지는 닥나무와 황촉규를 주재료 해 고도의 숙련된 기술과 장인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된다.

▲ 홍춘수 한지장

 닥나무를 베고, 찌고, 삶고, 말리고, 벗기고, 다시 삶고, 두들기고, 고르게 섞고, 뜨고, 말리는 아흔아홉 번의 손질을 거친 후 마지막 사람이 백번째로 만진다 해 옛사람들은 한지를 ‘백지(百紙)’라 부르기도 한다.

 이밖에 전통 공예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경기도 파주시 영집궁시박물관에서 열리는 유영기 국가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장 보유자가 9월 4일부터 16일까지 공개행사가 마련된다.

 궁시장은 활을 만드는 궁장(弓匠)과 화살을 만드는 시장(矢匠)이 있는데, 시장(矢匠)인 유영기 보유자는 전통 화살을 만드는 과정을 시연한다.

 대구 북구 삼성창조캠퍼스에서는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엄태조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보유자가 공개행사를 갖는다.

 전통 목가구 전시와 함께 전통 제작 기법으로 목가구를 제작하는 과정을 선보이고, 소나무 차상을 직접 만들어보는 무료 체험도 준비한다.

 이와 별도로 예능분야의 공개행사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전북 지역의 예능분야 공개행사로는 국립무형유산원에서 9월 15일 국가무형문화재 제40호 학연화대합설무, 9월 16일은 안숙선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의 무대도 예정됐다.

 예능 분야 공개행사 중에는 궁궐에서 열리는 행사도 있다. 9월 8일부터 9월 30일까지 서울 창경궁 문정전에서는 가을의 청명한 하늘과 고즈넉한 고궁의 멋이 함께 어우러진 공간에서 보유자의 사진과 영상을 함께 감상하며 우리 무형문화재의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방송인 임성민의 사회로 9월 8일 문재숙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 9월 15일 김영기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보유자, 9월 22일 이생강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보유자, 9월 29일 조창훈 국가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정악 보유자, 박정임 국가무형문화재 제79호 발탈 보유자 행사 등이 예정돼 있다.

 국립무형유산원은 매회 보유자의 사진이 담긴 기념 엽서를 관람객들에게 증정하는데, 총 5장의 보유자 기념엽서를 모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하는 사진을 올리는 관람객에게는 특별한 기념품도 증정한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에 관한 세부적인 사항은 문화재청 홈페이지(www.cha.go.kr) 새 소식을 참조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02-3011-2153)으로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김영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