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추석연휴 기차예매 현장
[르포] 추석연휴 기차예매 현장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8.08.29 17: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추석 귀성 열차 호남선 예매가 시작된 29일, 전주역에서 열차표를 사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최광복 기자
 "아직 폭염의 기세가 꺾이지 않았지만 마음은 이미 추석을 맞아 가족과 함께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추석연휴 호남과 전라선 기차표 예매가 시작된 29일 오전 8시 전주역 대기실.

 아직 현장예매가 시작되기 한 시간 전이었지만 대기실에는 추석 기차표를 구하기 위한 시민들로 열기로 가득했다.

 올해부터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도 기차표를 예매할 수 있는 데도 전주역 매표소 주변은 늘어나는 시민들로 좌석이 부족해 대기실 바깥으로 대기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새벽부터 전주역에서 자리를 지킨 이모(64·여) 씨는 “매년 기차표 예매를 위해 새벽부터 전주역을 찾는다”며 “자식들을 위해서라면 기차표 구매는 전혀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서로 담소를 나누거나 간식거리를 나눠 먹는 등 시간을 보내며 기차표 예매를 기다렸다.

 매표가 시작된 오전 9시. 매표가 시작되자 순식간에 인파가 불어나 줄이 매표소 밖까지 이어졌다.

 소중한 예매에 성공한 김모(32) 씨는 “타지에 거주하는 친척을 위해 일찌감치 전주역에 나왔다”며 “표를 구해서 한결 홀가분하다. 이제 집에 가서 자야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일부 시민은 예매 후 가족들에게 전화해 예매의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이날 전주역에서 현장예매로 판매된 열차승차권은 403매, 지난해 추석 264매에 비해 늘어난 매표현황을 보였다.

 전주역 관계자는 “추석 기차표 예매를 위해 새벽부터 전주역을 찾는 풍경이 매년 이어지고 있다”면서 “온라인예매가 활성화되면서 현장예매를 하는 시민이 예전보다 다소 줄어들었지만, 일부 연장자들은 소중한 가족들을 위해 항상 새벽부터 대기실을 찾는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부터 인터넷 등을 통해 남은 잔여석 판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기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