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와 과일가격 급등, 추석 차례상 걱정
채소와 과일가격 급등, 추석 차례상 걱정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8.08.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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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일과 채소가격이 작년보다 너무 많이 올라 추석을 앞두고 벌써부터 차례상 차리기가 두려워집니다”

 추석연휴가 아직 20여일 남았지만 주부 이기선(66.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씨는 벌써부터 명절나기에 걱정이 태산이다.

 사상 유례없던 폭염과 태풍이 거쳐 가면서 채소와 과일 가격은 이미 금값인데 추석을 앞두고 가격이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전주 하나로 마트에 따르면 올해 폭염과 태풍으로 작년에 비해 채소가격이 급등해 서민가계를 옥죄고 있다.

 작년 100g기준 580원에 팔리던 상추가격은 1,268원으로 두 배 이상 올랐고 3300원이었던 양배추 1통의 가격은 5900원으로 78.8%나 올랐다.

 애호박도 12000원에서 2000원으로 66.7%가 오르고 고추도 150g 1봉의 가격이 1480원에서 1990원으로 올랐다.

 과일역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3kg에 1만 3000원 하던 복숭아는 1만원이 올라 2만 3000원에 팔리고 있고 여름철 대표적인 제철과일인 수박도 8kg기준 작년 1만9300원에서 2만3900원으로 23.8%가 올랐다.

 전주 이마트도 채소와 과일가격이 오른 것은 마찬가지.

 작년 1봉 4480원 이었던 시금치는 올해 7580원으로 69.2%가 올랐고 7kg짜리 씨없는 수박은 작년 1만9800원에서 2만 800원으로 5.1% 오른 가격에 팔리고 있다.

 배추는 아직 크게 오르지는 않았지만 무값이 작년보다 2배 이상 오른 데다 수요가 증가하는 김장철에는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역시 폭염이다. 여름 내내 지속된 고온으로 수확량이 크게 줄어 이미 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이지만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많아지면서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지역 대형 마트 관계자는 “폭염과 태풍을 거치면서 과일·채소류 모두 생산량이 많이 줄어 다음 달까지도 가격 오름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무와 배추가격도 수요가 많아지는 김장철에 더욱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보여 서민가계부담이 커질 것 ”으로 전망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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