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가야사 연구 복원 추진’국정과제와 전라북도가 전북 자존의 시대를 활짝 열고자 역점을 두어 추진하는 ‘전북가야 문화의 발굴과 유적 정비사업’과 연계해 추진된다. 도비 1억과 군비 1억 등 모두 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조사 결과에 따라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신청하고 탐방로 등을 정비해 탐방객의 접근성도 높일 방침이다. 또 앞으로 국가 사적으로 승격 지정해 지속적인 국가예산 확보를 통해 구암정과 어은정, 체계산, 섬진강 뷰라인 등과 연계한 문화관광 자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합미성은 동계면 자라봉에서 북동쪽으로 떨어진 해발 274.5m의 합미산 정상부에 있다. 둘레가 약 484m며 동서 길이는 196m, 남북 너비 약 75m 규모의 계곡이 포함된 포곡식 석성이다. 현재 내부는 수풀이 우거져 있으며 낙엽 등이 쌓여 있으며 성벽은 대부분 무너져 있으나 성벽 통과선은 관찰된다.
정확한 축성 연대는 문헌 자료가 남아있지 않아 알 수 없어 그동안 백제시대 초축되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남원, 임실 등 주변지역의 전북가야 유적 조사에 따라 합미성은 전북지역 가야세력의 섬진강 루트 확보와 관련된 산성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후백제까지 지속적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이의 규명을 위한 학술조사 필요성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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