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지황’ 3일만에 분말로 제조하는 기술 개발
‘숙지황’ 3일만에 분말로 제조하는 기술 개발
  • 정재근 기자
  • 승인 2018.08.2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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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약재 숙지황(지황을 쪄서 말린 형태)을 3일만에 분말로 제조해 가공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숙지황을 분말로 만들기 위해 기존보다 시간과 비용을 줄인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숙지황을 가공하기 위해 분말로 만드는 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숙지황을 24시간 냉동한 다음 분쇄(잘게 부스러뜨림)해 감압 건조(공기압을 낮춰 건조하는 방법)한 다음, 체별(체에 쳐서 입자를 분리)해 3일만에 분말을 만들 수 있는 공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세절(숙지황을 잘게 자름)-동결-동결 건조(얼린 재료의 얼음을 승화시켜 건조하는 방법)-분쇄-체별’을 거쳐 분말이 되기까지 7일이 걸렸다. 이 중 동결 건조를 마칠 때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

 제조 시간이 줄면서 1kg당 생산 비용도 약 70% 줄일 수 있게 됐다(30일 기준).

 냉동 온도를 조절해 숙지황의 경도(단단함)를 다르게 분쇄하면 분말 입자 크기도 다양해진다. 온도가 낮을수록 고운 입자가 많다. 입자가 작으면 마시는 차 형태의 티백용으로, 입자가 크면 추출물 형태의 건강식품처럼 산업체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앞으로 기술을 이전해 농가와 농산물 가공업체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이용팀 김동휘 팀장은 “이 공정은 숙지황 분말 제조 공정을 경제적으로 개선한 기술이며, 널리 확대 보급하면 효율적인 제조 공정 운영으로 비용 절감에도 많은 도움이 돼 숙지황을 활용한 가공품 개발도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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