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임피면 논으로 염수 유입, 농경지 오염
군산 임피면 논으로 염수 유입, 농경지 오염
  • 조경장 기자
  • 승인 2018.08.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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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 임피면 소재 A소금가공 공장에서 염수(간수)가 유출돼 인근 농경지를 오염시켜 논란을 빚고 있다.

 28일 군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임피면 소금가공 업체에서 표준해수 염수농도(1만 8천980㎎/ℓ)를 넘어선 염수(염수 농도14만 5천841.3㎎/ℓ)가 하천으로 유출돼 이 하천의 오염된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한 인근 농경지 2.3ha의 벼가 말라죽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4일 A소금가공 공장 인근 농경지 2곳의 논물과 배수로에 대한 염농도를 측정했으며 그 결과 염농도가 각각 0.68%, 0.84%, 0.43%로 나타나 A소금공장의 염수 유출로 인근 농경지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관개수 염농도가 0.3%일 때 벼(쌀)의 수량이 50% 감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는 A소금공장이 배출되는 수질오염물질을 방지시설에 유입하지 아니하고 외부로 배출했다고 판단해 A소금공장에 대해 10일 영업정지(물 환경 보전법 위반)와 검찰 고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피해 농민들은 이 같은 현상이 2년 전부터 지속됐다며 업체 측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 노형춘 씨(55)는 “2년 전부터 해당 논의 벼 고사 상태가 발생했다”며 “하지만 해당 업체 측은 피해보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고의성 여부도 다분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A소금공장 관계자는 “토양에 흘러들어간 염수가 노후 된 오수관에 스며들어 간 것 같지만 염수를 통해 소금을 만드는데 공장에서 강제로 염수를 무단방류할 이유가 없다”면서 “정확한 전수조사를 통한 원인규명 절차를 거친 뒤 민사소송을 통해 보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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