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음 울리는 가계 부채
경고음 울리는 가계 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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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8.2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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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경제의 뇌관인 가계빚이 2분기에 1천500조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재차 갈아 치웠다.

최저 임금의 과속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고용 쇼크, 저소득 계층의 소득감소등 각종 경제지표가 후퇴하고 있는 가운데 가계빚이 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분기중 가계신용을 보면 6월말 가계신용은 1천493조2천억 원, 전분기말(1천468조2천억원) 대비 24조9천억원(1.7%) 증가했다. 작년동기(28조8천억 원)대비 증가 규모는 축소됐다. 전년 동기대비 증가액은 105조2천억원으로 2015년 3분기 이래 10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가계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소득 증가율은 상회하고 있다.

문제는 미국이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는데다 우리 경제의 각종 지표가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연준)은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의사록에서 “앞으로 경제 지표가 현재 전망과 부합하면 곧 다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적절한 것 같다”면서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은행은 터키 금융위기와 고용쇼크가 잇따라 터지면서 오는 31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째 기준금리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연1.50%로 미 연준 기준금리 연 1.75%~2.00%보다 낮다.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우리나라는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정부는 밝히고 있지만 수익성과 안정성을 찾아 언제든지 이동하는게 자본이다.

거기에다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소득부문 가계동향 조사에서 소득 하위 20%가구 소득이 한달 132만4900원으로 1년전 같은 기간보다 7.6% 줄었다.하위 20% 가구의 근로소득은 전년대비 15.9%, 사업 소득은 21%줄었다고 한다.가계빚의 원금과 이자를 감당해야할 소득하위 가구들이 빚을 감당할 경제체력이 고갈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소득이 줄고 빚이 많으면 결국 은행 빚을 내 대출금 원금과 이자를 갚고 생활비에 충당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수 밖에 없다.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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