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동굿놀이 보존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매년 백중날에 세 동자를 앞세우고 입신양명 및 마을의 무사와 풍년농사를 기원하고 주민화합을 위해 열리는 민속놀이로 올해로 36회째를 맞았다.
이날 행사는 당산제를 시작으로 기세배와, 우물굿, 삼동서기, 지네밟기, 합굿 등으로 삼동굿놀이가 재연되고 주민화합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주민들이 즐거운 하루를 지낼 수 있는 자리를 제공했다.
삼동굿놀이는 일찍이 고려 말 마을이 형성되면서 시작, 괴양마을 뒷산인 계룡산이 지네모양으로 마치 닭을 해치려고 공격하는 형상을 하고 있다는 풍수설에 따라 매년 3명의 동자가 자네를 밟아주는 풍속에서 유래됐다.
출산, 성장, 입신출세까지의 상황을 묘사 하는게 특징으로 잡귀를 쫓아내어 마을의 번영과 주민의 안녕을 빌고 한해 농사일에 수고한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술과 음식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적 두레놀이 성격을 띠고 있다.
남원 삼동굿이는 1982년 전국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지난 2001년에는 지역사회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바 있다.
김성범 삼동굿놀이 보전위원장은 “앞으로도 삼동굿놀이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 민속놀이로 계승 발전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남원=양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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