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공연예술페스타, 주목되는 공연은
전라북도공연예술페스타, 주목되는 공연은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08.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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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총 3편의 작품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무대에 오르면서 ‘2018 전라북도공연예술페스타’의 출발을 알렸다.

 이날 오후 3시 드림팩토리의 ‘마술사의 음악회-선율위의 기적’을 시작으로 총 3편의 작품이 공연됐다. 앞으로 9월 2일까지 총 11편의 공연이 더 선보여질 예정이다. 올해로 2회째 맞은 전라북도공연예술페스타에서 ‘인생 공연’을 한 번 찾아볼까?
 

 ▲널마루무용단, 전통무용 ‘춤추는 달그림자’

 널마루무용단은 3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전통무용 ‘춤추는 달 그림자’를 올린다.

 널마루무용단은 전주권번의 마지막 예기 이추월을 모티프로 인고의 세월을 묵혀 왔던 전주 춤의 정수를 하나하나 달빛에 비추는 아름다운 작품을 창작초연한다.

 이추월은 호남살풀이춤 보유자 최선의 스승이다. 장인숙 단장은 한 번도 보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스승의 스승이었던 이추월의 모습을 상상하고, 스승에게 들었던 추억담을 소중하게 추려 작품을 구성하기에 이르렀다. 대본과 연출에는 지기학, 음악과 작곡에는 김백찬씨가 함께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작품은 크게 네 마당으로 구성된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추월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 특징으로, 추월의 춤의 입문에서부터 청년,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예술혼을 완성시켜 나가는 과정이 그야말로 뜨겁게 그려진다. 어쩌면, 예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특히 전주의 유·무형의 것들을 스토리텔링하고자 한 흔적들이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전주 합죽선을 양손에 들고 추는 전주 부채춤은 전주 정신을 지켜온 무형의 가치, 그 예술혼에 대한 헌사나 다름 없다.
  

 ▲극단 두루, 창작뮤지컬 ‘프랭크딕시의 고백’

 극단 두루는 27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창작뮤지컬 ‘프랑크딕시의 고백’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뮤지컬 독회라는 실험적인 기회를 통해 공연된 바 있는 작품이다. 지난해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로 캠퍼스 독회를 시작으로, 올 상반기에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작은 음악회’ 초청 공연으로 선보여진 바 있다. 두 번의 뮤지컬 독회를 통해 무대 공연의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믿고 볼만한 작품임을 입증했다.

 더욱이 허연정 연출, 김소라 작가, 김미경 작곡가 세 명의 우먼파워가 똘똘 뭉친 작품이라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품은 크로아티아에 실제 존재하는 실연박물관을 모티브로 남녀의 엇갈리는 사랑, 지우고 싶은 기억을 총 15곡의 뮤지컬 넘버와 위트 있는 대사로 무대 위의 스토리를 풀어나간다. 사랑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남자와 그런 남자를 사랑해서 힘든 여자. 추억이 얽힌 물건을 맡기면 모든 기억이 사라지는 ‘실연 박물관’ 앞에서 두 사람은 모든 것을 지우기로 결심하는데…. 과연,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떠한 결말을 맺게 될까?

 
 ▲예술집단 고하, 뮤지컬 ‘달은 오늘도 나를’
 

 예술집단 고하는 31일 오후 7시 30분 창작뮤지컬 ‘달은 오늘도 나를’을 창작초연작으로 올린다.

 이 작품은 연극 ‘달은 오늘도 나를 내려다 본다’를 각색했다. 소소한 삶의 이야기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에 음악적 요소를 극대화해 뮤지컬로 탄생시킨 것이다.

 작품 줄거는 이렇다. 교통사고로 약혼녀 화니를 잃은 여운은 영매사에서 죽은 약혼녀와의 만남을 부탁하지만, 초보 영매사인 사현은 거짓말로 여운의 돈을 훔치려고 하다가 영혼이 된 화니에게 들키게 된다. 그렇게 셋은 우여곡절 끝에 영혼과의 만남에 이르게 되고, 서로에게 못다한 이야기를 전한다.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사랑이다. 지금 이 순간 사상하는 주변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라고 조언한다. 언젠가는 표현할 수 없는 시간과 기회조차 없을지도 모르기에…. 혹시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했을지라도, 영원한 끝이 아님을 고백하고 있다.

 공연별 티켓 예매는 온라인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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