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의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로 선출
이해찬 의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로 선출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8.2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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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찬 의원(7선)이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로 선출됐다.  

 민주당은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육관에서 ‘제3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득표율 42.88%를 기록한 이 의원을 차기 당대표로 선출했다.

 이는 대의원(45%), 권리당원(40%), 국민여론(10%), 일반당원(5%)의 표를 합산한 결과다.

 송영길(30.73%), 김진표(26.39%) 후보가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4개의 지표(대의원·권리당원·국민여론·일반당원)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송영길·김진표 후보를 손쉽게 제쳤다.

 이 대표는 2012년 민주통합당 당대표 이후 6년 만에 다시 당을 이끌게 됐다.

 그는 당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첫 행보로 전국을 돌며 ‘민생경제연석회의’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또 야당들에 대해 주제와 형식에 상관없이 5당 대표 회담을 조속히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더 좋은 일자리를 위해 기업과 노동자, 정부, 시민사회와 머리를 맞대고 대화하는 유능한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네거티브 공방 등을 의식한 듯 “129명의 국회의원, 2천441명의 광역·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 1만5000여 전국대의원과 73만 권리당원, 360만 일반 당원 동지까지 우리는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지명하는 최고위원 2석 중 한 자리를 노동계에 주겠다고 발표했다. 노동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선거제도를 개혁해 21대 총선에 적용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개헌과 연계해 다뤄야 한다. 야당과 꾸준히 대화할 것”이라고 답변을 미뤘다.

8명의 후보가 출마한 최고위원에는 박주민(21.28%)·박광온(16.67%)·설훈(16.28%)·김해영(12.28%)·남인순(8.42%) 등 5명이 당선됐다. 박정(9.3%)·유승희(7.94%)·황명선(7.83%) 후보가 탈락했다. 박 의원은 5위를 차지했으나 최고위원에 여성 1명이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 규정 때문에 아쉽게 탈락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진행된 전당대회에서는 1만2000여명이 당원이 운집한 가운데 열렸다. 당원들은 장·내외에서 지지후보를 연호하며 축제를 즐겼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영상축사 때 당원들은 아낌없는 환호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당을 혁신하고, 총선에 승리해서, 반드시 정권을 교체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은 제가 아니다”라며 “우리 동지들의 뼈를 깎는 헌신과 단합의 힘”이라고 추켜세웠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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