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연계 미래신산업 찾아야
4차 산업혁명 연계 미래신산업 찾아야
  • 한훈 기자
  • 승인 2018.08.2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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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일보 창간 30주년 특집]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메카’
인공지능기술과 사물인터넷 등이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해 생산성이 급격히 향상되는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됐다. 에너지산업 역시 4차 산업혁명을 빗겨가지 못한다.

 새만금 내 신재생에너지 설치 역시 그러한 시대 흐름을 반영해야 한다. 단순히 대규모 에너지발전시설을 건립하거나 각각의 분야별로 따로 움직여서는 안 된다.

 태양광 발전시설을 예를 들자면 폴리실리콘 생산에서 셀, 모듈, 그리고 설비로 이어지는 단순화 과정을 집어던져야 한다. 이는 30년 공들인 새만금을 단순한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로 내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손해 보는 거래다.

 또 미래 신산업을 등지며, 4차 산업혁명을 역행하는 행보다. 전문가들은 시야를 넓혀야 한다고 말한다. 신재생에너지만으로 시야를 좁히지 말고 전·후방산업을 함께해야 새만금 대규모 발전시설을 기폭제로 미래 신산업의 밑그림이 그려진다고 조언했다.

 내부적인 요소와 연관 산업, 그리고 외부환경 등 종합적인 상황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태양광 발전시설은 폴리실리콘과 셀, 모듈, 설비 등 고도화에 필요한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이와 연관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에너지운영시스템(EMS) 등의 기술력을 선점해야 한다. 아우르는 기업유치를 비롯한 R&D(연구개발) 기반을 갖춰가야 한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불리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클라 우드(Cloud), 빅데이터(Big Data), 모바일(Mobile)이 결합된 AICBM을 접목해야 한다. 이는 기업과 R&D, 기업유치가 가능한 산업단지 조성, 발전단지 설치까지 모두 적용되는 기술력이다.

 이처럼 종합적인 시각이 반영돼야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촉매로 미래 신산업이 제시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중소기업의 플랫폼

전문가들은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해 중소기업의 진입장벽이 낮다고 언급해 왔다.

 전북의 산업구조 역시 그러하다. 실제로 태양광 기업은 군산에 있는 OCI(폴리실리콘)를 비롯해 퀴즈테크(잉곳)과 우원쏠렉스(리사이클 폴리실리콘), 솔라파크코리아(모듈), 이엠테크(모듈 및 시공), 세스(인버터), 대경산전(시스템 및 시공), 일진머티리얼즈(모듈)이 운영된다.

 이 가운데 OCI를 제외한 모든 기업이 중소 영세기업이다.

 특히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도내 에너지 변환·저장 산업분야를 총 망라해 영세·소기업이 92%를 차지하고 있다. 총 62개 기업 중 영세기업이 29개(45.2%)와 소기업 29개(46.8%), 중기업 4개(6.5%) 등이다. 그만큼 관련사업이 열악한 상황이지만, 반대로 해석하면 진입장벽이 낮다는 의미다.

 일부 기업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기술력을 선도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5개 기업을 기술선도형으로 분류했다. 2개 기업을 기술추격형으로 11개 기업을 기술혁신형으로 구분했다.

 단순생산형이 51개 기업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나 중소기업도 기술력을 보유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의 성장가능성을 크게 평가했다.

 부족한 장비와 기술을 지원하거나 단기 사업화가 가능한 기술개발, R&D와 연계한 사전기획력 및 인력 지원, 기초원천기술을 지원하는 등 개별기업별로 맞춤형 지원이 이뤄지면, 성장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새만금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설치라는 거대한 수요를 앞에 두고 중소기업이 미래 신산업을 주도하면서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서는 삼성과 같은 굵직한 앵커기업이 필요하다.

 앵커기업과 중소기업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는 앞서 분석된 개별기업별로 필요자원을 정부와 지자체가 선행해서 지원해야 가능하다.

▲무궁무진한 연관 산업

신재생에너지는 무궁무진한 연관 산업을 품고 있다.

 당장 산업연구원은 산업경제이슈를 통해서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태양광융합산업을 주목했다. 태양광융합발전은 피크타임 에너지 다소비 문제 해결에 효율적인 에너지산업으로 발전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새만금 내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가 예정된 전북으로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전문가들은 태양광융합산업을 크게 에너지저장시스템과 에너지관리시스템을 융합한 개념으로 4차 산업혁명에 유용하다고 전망했다. 그 분야는 다양한다. 당장 에너지저장시스템은 물리적 저장과 화학적 저장, 전자기적 저장으로 구분되고 리튬이온전기와 납축전지, 플라이 휠, 초전도에너지저장 등 종류도 수없이 많다. 이중 전문가들은 리튬이온전기가 이 분야를 선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풍력 역시 터빈과 블레이드 등 세분화된 산업이 끝이 없고 미래신산업 분야를 예측하고 있다. 이와별개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기술수준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

 풍력은 유럽과 비교해 66.3% 수준으로 기술격차는 6~8년, 신재생에너지는 75.9% 수준으로 기술격차는 4.37년 벌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전문가들은 세분화된 분야와 국내 기술수준을 진단하고 있다. 전북이 뛰어들 명분과 분야를 나열된 상황이다.

 미래 신산업을 주도할 그 분야의 연관 산업을 핀셋으로 간추리는 작업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후방산업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AICBM이 화두로 떠오른 지 오래다. 4차 산업혁명에 걸맞게 인공지능과 모바일 등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다.

 전문가들은 신재생에너지가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신재생에너지와 관련, 다양한 AICBM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당장 AICBM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서 미래 에너지 신시장 창출을 위한 핵심 융합기술로 선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관련기업 유치에 유리한 조건을 선행하고자 산업단지에 AICBM을 적용해 조성하고 AICBM의 기술개발 지원, 판로 개척 지원 등 다양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 융합형 플랫폼 구축도 제시됐다.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기술 개발과 실증, 사업화 등을 아우르는 융복합 기술 개발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처럼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조성은 다양한 산업 및 분야와 연계돼 함께 추진돼야 한다.

 단순히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특정 기업을 유치하는 것으로 전북의 미래 신산업이 제시될 수 없다. 적용 가능한 전후방산업과 함께 고민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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