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경 개인전…지금 내 감정은 무슨 색깔일까
문현경 개인전…지금 내 감정은 무슨 색깔일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08.2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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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경 작 - 그리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로 슬픔을 주체할 수 없는 시간,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불같이 화가났던 시간까지…. 변덕스럽고 종잡을 수 없는 날씨처럼, 인간의 감정도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이제 막,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문현경 작가는 이러한 감정의 변화를 호기심 있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9월 7일까지 연석산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열리는 생애 첫 개인전을 통해 ‘지금 내 감정은 무슨 색깔일까?’하는 탐색에 나선 것이다.

 작가는 생각한다.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집도 있고, 어디든 갈 수 있는 차도 있고, 언제나 자신의 편인 소중한 가족도 옆에 있다는 것에 참 많은 것을 누리고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예상치 못한 감정에 휩싸여 뜻밖의 행동과 말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감정을 지나쳐버리거나 무시해버리는 경향이 크다. 눈군가의 격려나 위로를 기다리기 보다는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보듬어야한다.

 작가는 투명한 메스실린더와 사탕뽑기 기계 등에 여러 색깔의 버블을 담았다. 금새 터져버릴 버블을 통해 일상에 치여 무덤덤하게 넘겨왔던 감정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작가는 그렇게 버블이 엉키고 섞이고 겹쳐지는 모습을 보며 나와 너, 그리고 우리들의 감정을 되돌아보자고 이야기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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