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도 휴업을 하거나 단축수업, 등교시각 늦추기 등으로 시설물 관리는 물론 학생들의 안전에 신경쓰고 있다.
여름 내내 35도를 웃도는 폭염으로 지칠대로 지쳤고 이제 말복을 지나 시원한 바람이 좀 불어오려나 기다리는 마음이 참 간절했는데 하필 오는 태풍이 너무 커서 피해가 클 수 있다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람이 대자연의 위력 앞에서 한없이 나약한 존재라는 사실이 절실해지는 순간이다.
자연은 우리에게 아름답고 풍부한 생산물을 제공해주는 고마운 존재임이 분명하지만 지진이나 화산폭발, 태풍, 폭염 등의 재해를 일으키니 늘 두려울 수 밖에 없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우리 어른들이 해줄 수 있는 일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잘 지켜가면서 자연의 재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연말부터는 폐비닐 대란을 막기 위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에서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한다고 한다.
또 미세먼지 농도를 나쁘게 하는 각종 화학물질의 연소와 자동차 배기가스 누출 등 문제를 파악하고 공기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학교나 가정에서는 자연을 잘 보호하고 또 자연재해를 잘 막기 위해 어린이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일들부터 찾아 아이와 함께 실천해보도록 하자. 설거지를 할 때에 세제사용을 줄이고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일을 할 때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을 나눠주고 같이 하는 것이다.
많은 양의 쓰레기를 버리다보면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겠구나’하고 스스로 느낄 수 있다.
태풍이나 지진과 같이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는 미리 예방하고 안전사고가 나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실에서도 이번 태풍을 계기로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기 위해서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도록 하고 지켜야 할 일들을 스스로 도화지에 적고 꾸며보면 좋겠다.
또 글쓰기 시간을 마련해서 태풍에 대해 느낀 것과 겪은 일에 대해 적어보고 다른 친구들과 공유해보고 토론 시간을 마련해서 자연재해를 막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서로 의논해보고 실천방법도 생각하고 어린이들 스스로 활동해보도록 해야겠다.
이길남 격포초 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