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전북도민 역량을 결집할 때다.
200만 전북도민 역량을 결집할 때다.
  • 안승목
  • 승인 2018.08.21 2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이 위기다. 현대중공업 군산공장이 개점휴업상태다. 한국GM 군산공장도 문을 닫았다. 폭염으로 농산물은 타들어가 수확량이 급감하고 있다. 도민들의 생활형편이 팍팍하기만 하다. 전북지역경제가 총체적으로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위기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렇다고 정부가, 타지사람들이 불쌍하다 도와줄 리는 만무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전북은 현안 과제가 산적해 있다. 지난 30년이란 긴긴 세월동안 새만금에 꿈을 담아 키워왔다. 우직스러울 정도다. 문제는 우리들의 희망과 바람을 전북이 아닌 타지 사람들은 조금도 이해해주지 않는다. 도와주기는커녕 훼방만 놓지 않아도 감사할 따름이다.

 그럼에도, 200만 전북도민이 하나로 역량을 결집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도민 모두 제각각이다.

 행정은 행정대로 국가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부처를 돌아다니며 땀을 흘리고 있다. 다는 아니지만 정치인들은 급변한 정치형세에서 낙오되지 않으려고 형세분석과 계보 찾기에 여념이 없다. 기업들은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의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경제 흐름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혼신의 힘을 다 쏟고 있다. 시민단체들도 최근의 활동상황을 보면 지엽적인 사건에는 적극적인 듯 하지만 정작 전북의 미래를 위해선 깊게 고민하지 않는 듯하다. 각자 제자리에서는 열심히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전북의 젊은이들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지에 대해선 고민하지 않고 있는 듯해 씁쓸하기만 하다.

 전북도민 한 사람으로서 답답하기만 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도민들은 누구랄 것 없이 푸념만 늘어놓는다. 남 탓만 한다. 커져만 가는 걱정을 털어낼 수가 없다. 아이들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기조차 두렵기까지 하다. 이런 패배자적 정신문화를 우리 전북의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까? 겁마저 든다.

 그러나, 지금이 기회다. 포기한 자에게는 기회가 오지 않는다. 쉼 없이 재기를 꿈꾸며 노력하고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위기가 기회다. 역발상이 필요한 때다.

 새만금은 분명 전북에는 희망이다. 지정학적으로 환황해권 경제중심지임에는 틀림없다. 이제 해수면 아래에 있는 새만금 내륙지역에 새 살이 돋아 오르고 있다. 망망대해가 아니라 광활한 대륙으로 변하고 있음을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하다.

 200만 전북도민 모두 역량을 결집해 돋아나는 새 살에 비행기가 날고, 국제화물선이 드나들고, 젊은이들이 활기차게 움직이는 새만금으로 만드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할 때다. 그러기 위해선 너나 할 것 없이 전북의 미래를 위해 지혜를 모으고, 힘을 모아나가야 할 때다. 분명코 새만금은 희망의 새터가 될 것이다.

 우선적으로 정치인, 행정, 시민사회단체, 도민 모두 새만금에 담아야 할 새만금국제공항, 새만금신항만, 동서연결도로, 새만금인입철도, 기업유치 등을 위해 정부와 기업들이 적극 나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전북과 전북인의 저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실기한다면 전북은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안승목 국제로타리3670지구 사찰위원장(티스테이션 서신점 대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