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대표선거 세대교체·중진론 충돌
민주, 당대표선거 세대교체·중진론 충돌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8.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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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서 세대교체와 중진론이 충돌하고 있다.

정치권이 당초 약세로 꼽았던 송영길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 지면서 김진표, 이해찬 후보와 초박빙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전북 총선을 앞두고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중심으로 한 중진론과 전주지역 민주당 소속 전직의원의 세대교체론이 맞설 것으로 예측된다.

 정치권 모 인사는 민주당 당 대표 선거와 관련해 “이번 당 대표 선거는 차기 총선의 리트머스 시험지 성격을 갖고 있다”라며 “현재 거세게 불고 있는 중진론 확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평화당 정동영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전 의원의 출마 등 정치권에 불고 있는 중진의 복고 열풍의 확대 여부가 민주당 당 대표 선거 결과에 달려 있다는 의미다.

특히 전주지역은 민주당 전주갑 김윤덕 위원장을 시작으로 전주을 이상직, 전주병 김성주 전 의원 등 모두 50대의 전직 의원들로 차기 총선을 준비중이다.

 정치권은 따라서 민주당 당 대표 선거 결과는 민주당 전직 초선 3인방의 차기 총선 경쟁력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를 놓고 민주당 대표 적합도 1위라는 제각각의 여론조사가 쏟아지면서 차기 당대표 막판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양상을 띠고 있다.

 당초 이해찬 후보가 우세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송 후보나 김 후보가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온 것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 세 후보 중에서는 ‘친노·친문 좌장’ 격인 이 후보는 높은 인지도를 토대로 주요 조사기관의 여론조사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2차례 연속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지난 16일 데일리안의 의뢰로 전국 성인남녀 2328명(가중 2000명)(95%±2.0%p·응답률 5.6%)을 대상으로 민주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권리당원(258명)에서는 김 후보가 38.4%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이 후보가 35.4%로 바짝 뒤를 쫓았고 송 후보(13.8%)는 3위에 그쳤다.

 그러나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8~19일 쿠키뉴스의 의뢰로 만19세 이상 민주당 당원 687명(95% ±3.70%p·응답률 1.7%)를 대상으로 ‘차기 당대표로 누가 적합하느냐’를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 중 37.4%가 송 후보를 택했다. 이 후보는 33.2%, 김 후보는 22.6%로 조사됐다.

 당권 주자인 유일한 호남 출신인 송 후보는 서울과 호남에서 지지도 1위를 차지했다. 전체 민주당 권리당원의 70% 가량이 이 지역에 등록돼 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와 알앤써치, 조앤씨앤아이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 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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