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편의점 점주 뿔났다
‘최저임금 인상’ 편의점 점주 뿔났다
  • 김완수 기자
  • 승인 2018.08.2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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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서울에서 열린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기자회견 모습.
 전북지역 편의점주들이 최저임금인상으로 인해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문을 닫는 편의점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수익구조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전북지역 편의점주들은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와 함께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업종별 지역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해 줄 것을 주장했다.

이와 함께 편의점주들은 근본적인 수익구조 개선이 없을 경우 내년 월수입은 80만원대로 곤두박질 치면서 인건비도 건질 수 없는 형편으로 전락, 가게 문을 닫는 업주들이 속출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 본사를 겨냥해 본사 독식형 수익구조를 바꾸고, 폐점 시 위약금을 물지 않도록 하는 방법 등을 통해 점주들과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 완산구 평화동에서 편의점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최 모씨는 “일방적인 최저임금 상승으로 자영업자들이 붕괴 위험에 몰려 있다”며 “실질적인 수익구조 개선없이 내년을 맞을 경우 편의점을 운영할 방법이 없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현재 편의점주들은 가맹점 수익구조를 위해 카드 수수료 인하와 상가건물 임대료 부담 완화, 편의점 매출에서 담배·종량제 봉투 세금 제외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편의점주들은 편의점 본사에 대한 한시적으로 폐점 위약금 없이 폐업할 수 있는 희망폐업제를 실시할 것과 무분별한 출점 및 24시간 영업 강제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에 따르면 2007년에서 2016년까지 10년간 본사 전체 매출액은 3.3배, 영업이익은 3.8배 늘었지만, 편의점주 연평균 매출은 1.2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누적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2016년 편의점 주요 5개사에서 점주 전체 영업이익은 약 8천억원이고, 본사 5곳의 당기순이익은 4천547억원, 본사의 당기순이익을 배분할 경우 매월 110만원을 개별 점주에게 추가로 나눠줄 수 있다고 밝혔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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