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익산 시대 개막을 선언한 지 20여 일이 지났다. 전북 익산이 재단의 ‘새로운 백 년의 터전’이 되길 기대하며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전한다. 재단이 첫 이전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16년이다. 재단이 전북에 자리한 지 길게는 2년, 짧게는 신청사 준공 3주를 맞이했으나 아직은 전북 지역 주민들에겐 생소한 기관이다. 익산지역 주민과 농민단체조차도 재단 이전 사실과 주요 기능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익산시 농민회와 참여연대 등에선 이전했으면 하는 일과 기능에 대해 지역주민과 특히, 농업에 종사는 단체에 설명하고 널리 알려야 하는데 홍보와 소통이 미흡하단 지적이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전북 농생명혁신벨트를 구성하는 핵심기관의 하나이다. 농생명 기술의 실용화 촉진 및 산업화를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농생명 기술사업화 전문기관이다. 전북 미래 농생명 산업을 선도해나갈 기관으로서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통한 상생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직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전북지역 내 재단을 널리 홍보한 바도 없고, 지역 주민들도 언론 보도를 접해본 적도 없다. 성대한 신청사 준공식을 개최했을 뿐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류갑희 이사장은 “전북지역을 농생명산업의 허브로 만들기 위해 농진청, 지자체, 대학, 공공기관과 유기적 관계를 강화하고 지역발전 사업에 적극 동참하여 지역경제와 농산업발전에 기여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류 이사장의 상생 협력 의지는 확고하나 지역사회와의 소통은 의지만으론 안 된다. 상생 협력을 위해서는 서로 알아야 하는 만큼 무엇보다 홍보 관련 부서의 적극적인 대처와 소통의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