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인들 폭행으로 숨진 20대, 방문객들에게도 폭행당해
동거인들 폭행으로 숨진 20대, 방문객들에게도 폭행당해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8.08.20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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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집에서 같이 살던 동거인들의 폭행으로 숨진 A(23·여)씨가 구속된 동거인 5명 외에도 빌라를 방문했던 지인들에게 폭행을 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군산경찰서는 B(20·여)씨 등 3명을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 군산 한 원룸에서 A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B씨 등은 A씨의 살인과 시체유기에 가담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3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빌라를 옮겨 생활했고 이곳을 드나들던 B씨 등에게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A씨는 지난 5월 12일 같이 살고 있던 C(23)씨 등의 폭행으로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C씨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의 폭행도 있었다는 진술을 받았다”며 “B씨 외에도 다른 사람들이 폭행에 가담했는지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C씨 등 5명은 지난 3월부터 함께 살았고 직업이 없던 A씨가 집안 살림을 맡았다. 하지만, 이들은 A씨가 집안일을 잘하지 못하자 구박하고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숨진 날도 동거인들은 A씨가 청소와 빨래를 잘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먹과 발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사망하자 오후에 야산에 묻었고 지난 6월 말 장맛비로 토사가 유실되자 재차 다른 곳에 시신을 매장하기도 했다.

 경찰은 C씨 등 5명을 살인과 시신 유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의견으로 지난 주말에 검찰에 송치했다. 또 B씨 등 3명도 조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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