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 대표 선거, 전북 권리당원 캐스팅 보트 된다
민주당 당 대표 선거, 전북 권리당원 캐스팅 보트 된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8.2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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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당 대표 선거의 당락을 좌우할 권리당원 ARS 투표가 20일 시작됨에 따라 전북 표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지금처럼 송영길, 김진표, 이해찬 후보가 초박빙 접전 양상이 계속 진행되면 전북의 권리당원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민주당의 전체 권리당원중 호남은 27%(전북 14%)로 서울의 20%보다 많고 수도권 권리당원 상당수는 호남 출신이다.

정치권은 특히 전북의 권리당원 규모와 함께 지난 19대 대선 때 드러난 응집력을 주목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하고 대권을 거머쥘 수 있었던 것은 전북지역 권리당원의 전폭적 지지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20일 “지난 대선 당시 전북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했다”라며 “이번 민주당 당 대표 선거도 지난 대선 양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 호남출신 송영길 후보와 김진표 후보가 전북 표심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실제 송 후보는 이날 전북에서 기자간담회를 갖는 등 전북의 권리당원과 대의원 확보에 총력전을 펼쳤다.

송 후보측 핵심 관계자는 “전북은 같은 호남 지역은 전남·광주와는 또 다른 성향을 갖고 있다”라며 “전북의 정치적 응집력이 권리당원, 대의원 수 이상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이런 상황에서 대의원의 경우 이해찬·김진표 후보의 접전속에 송영길 후보의 추격전 양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해찬 후보는 친 문재인계와 대세론에 따라 일부 지역위원장이 지지하고 있으며 김진표 후보는 정세균 전 의장의 역할에 따라 송영길 후보는 세대교체와 호남 유일의 후보라는 상징성에 따라 지역위원장들이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권리당원 지지에 있어서는 송영길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만큼 세대교체를 내세운 송 후보가 현 난국을 타개하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권리당원 지지의 이유로 설명된다.

 한편 당 대표 선거일을 5일 앞두고 이해찬 후보는 이날 대부분의 일정을 비공개로 하고 호남을 찾았다.

김진표 후보는 이 기간 수도권 유세에 주력한다.

 김 후보도 대부분을 비공개 일정으로 돌리고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마지막 표심 잡기에 돌입한다.

 마지막으로 호남 출신 송영길 후보도 전당대회를 앞둔 마지막 주 호남권에 전력을 쏟을 예정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ARS 투표는 20일부터 22일까지, 일반당원 여론조사는 21~22일 이틀간 진행된다. 조사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또 대의원 투표는 전당대회 당일인 25일 현장투표로 진행되고 재외국민 대의원 이메일투표는 20일 오전 10시부터 22일 오후 10시까지 3일간 진행된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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