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지난 2014년에서 2016년까지 3년 동안 조사한 주의분산 사고분석을 보면 6천4백여 건에 이르는 발생 사고 중 62%가 스마트폰 사용 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이 국민 1천여 명을 대상으로 보행 중 스마트폰이나 음향기기 사용빈도 조사에서 정도 차이는 있으나 77% 정도가 길을 걸으면서 사용한 것으로 응답했다. 이 중 28%가량은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 위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문명의 이기를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독이 된다는 진리를 상기시키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의 지난해까지 최근 3년 동안 보행자 교통사고 현황을 보더라도 사망자만 330여 명이 넘는다. 매년 1백여 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중 상당수가 스마트폰 사용에서 빚어진 것 알려졌다. 이처럼 스마트 폰이나 음향기기의 보행 중 사용하면 보행자가 소리를 인지하는 거리가 평소보다 40%~50%나 낮아 위험을 인식하는 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 시야 폭도 평소보다 56% 감소하는 것은 물론 전방 주시율도 15%나 떨어진다고 한다. 때문에 주변 소리는 물론 신호변경 등을 감지 못하는 것이 보행 중 안전사고 발생의 주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지자체들이 지난 1월부터 이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도로에 "스마트 폰 주의 표시"와 "바닥 신호등"을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보행자들의 인식 변화가 부족하다. 이같은 안전사고 예방은 무엇보다 보행자 스스로 스마트 폰 사용을 자제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최선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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