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군산사랑 실천
진정한 군산사랑 실천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8.08.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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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성대(以小成大)’,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해 큰일을 이룬다는 말이다.

다음 달 3일 발행, 판매를 앞둔‘군산사랑 상품권’에 대한 기대감이다.

작금의 군산은 피부로 체감할 만큼 어렵다.

 그 원인이야 거론을 하지 않아도 군산 시민이면 누구나 다 안다.

 사람은 피가, 경제는 돈이 잘 돌아야 건강한 법인데 군산의 경제는 극도의 소비 침체로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급기야 긴급 처방약으로‘군산사랑 상품권’제조를 앞두고 있다.

 ‘군산사랑 상품권’은 군산시가 발행하고 관리까지 맡는 지역 화폐로 군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1차로 200억원에 이어 110억 등 총 310억원 어치가 발행된다.

 10% 할인된 금액으로 1인당 월 50만원, 연 500만원 범위에서 군산지역 농협, 전북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72개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

시민은 10% 할인된 상품권으로 물건을 살 수 있고 가맹점으로 등록한 상인은 상품권을 받고 물건을 팔면 별도 수수료 없이 은행에서 즉시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반 시민과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시행도 하기 전 일각에서는 겨우 그 정도로 군산 경제를 살릴 수 있겠느냐며 회의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역 저변에 깔려있는 패배의식과 무조건 비판부터 하고 보자는 부정적 사고방식이 작용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성공한 기업인에 대한 평가가 하도 냉혹한 세태라 특정인을 거론은 하지 않겠지만 A씨가 젊어서 막일을 할 때였다고 한다.

합숙생활을 하던 그에게 잠을 설치게 하는 빈대는 중노동보다 고통스러운 존재였다.

극성스런 빈대를 피해 식탁에 올라가 잠을 청해도 탁자 다리를 타고 올라오는 악착같은 빈대에게는 속수무책이었다. 궁여지책으로 빈대를 물에 빠지게 하려고 물통 네 개에 물을 담아 식탁 네다리를 담갔다.

 그랬더니 빈대는 식탁 다리 대신 바닥에서 천장으로 기어 올라가 낙하를 해서 물어뜯는 게 아닌가.

 결국, 죽기 살기로 덤비는 하찮은 빈대 앞에 만물의 영장인 인간도 별 게 아니었다.

군산은 반드시 부활할 저력의 도시다.

 그러려면 강물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생존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빈대 정신’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군산사랑 상품권’이용, 진정한 군산 사랑의 실천으로 다가온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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