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일자리 관련 수치 곤두박질
전북지역 일자리 관련 수치 곤두박질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8.08.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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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 고용지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어 ‘고용쇼크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경제활동인구, 취업자, 고용률 등이 동반 하락을 계속하고 있고, 실업자 및 실업률은 덩달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도민들의 경제상황의 팍팍함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을 동원할 것이라는 정부와 지자체 정책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호남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8년 7월 전북고용동향’에 따르면 전북 15세이상 인구(생산가능 인구)는 156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3천명(-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증감을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16만8,000명, 7.4%), 건설업(7만5,000명, 11.9%)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업종에 상황이 좋지 않았다.

 지역 경제의 숨통이라 불리는 제조업 취업자는 11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4,000명(-3.2%)이 줄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으로 기타 운송장비업종 등에 충격파가 여전한 데다 GM군산공장 폐쇄로 자동차 관련업종 등에서 많이 줄은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자영업자가 대다수인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의 감소가 눈에 띈다. 올 7월 이 업종 취업자는 16만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만명(-5.8%)이 감소했다. 경기 부진에 폭염까지 겹치며 더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최저임금 상승과 식재료 값 상승이라는 악재도 남아있어 이 업종의 향후 전망도 어두운 형편이다.

 이밖에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32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5,000명(-1.5%) 줄었고,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8만8,000명으로 7,000명(-8.1%)이 감소했다.

 취업 시간대별 취업자 현황을 보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전년 동월대비 2,000명(1.4%) 증가한 17만2,000명으로 집계됐고,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9,000명(-1.2%) 감소한 74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대적으로 근무여건이 열악한 시간제 근로자들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0.7시간으로 전년 동월대비 1.3시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고용 및 신규 취업이 녹녹치 않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직업별로 보면 전년 동월대비 농림어업숙련자는 9,000명(5.8%), 기능·기계조작 및 조립·단순종사자 1만1,000명(3.8%) 증가했지만, 사무종사자 1만1,000명(-7.5%), 관리자·전문가 8,000명(-5.3%) 등에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남통계청 관계자는 “고용통계는 지역별·계절별 영향에 따라 다소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전북의 경우 경제활동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앞으로의 고용시장은 낙관적이지만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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