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전형 비율 30% 확대 확정, 전북 큰 변화 없을 것
수능 전형 비율 30% 확대 확정, 전북 큰 변화 없을 것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08.1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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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에서 수능 위주 전형 정시 비율이 30% 이상 확대된다. 다만 현재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비율이 30%이상인 일반대는 정시 확대 대상에서 제외된다. 전북 지역 대학들의 경우 대부분 이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번 대입 개편안으로 인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1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대입 제도 개편 방안 및 고교교육 혁신방향’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정시 수능 위주 전형 비율을 현행(2019학년도 수능 전형 기준 20.7%, 전체 정시전형 23.8%)보다 10%가량 확대할 것을 대학에 권고했다.

교육부는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과 연계해 수능 위주 전형 비율 확대를 유도하기로 하고, 수능 위주 전형 비율을 30%이상 확대한 대학에 한해 해당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격을 부여키로 했다.

도내 대학들의 경우에는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비율이 이미 35%이상 넘는 대학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전북 지역에 있는 대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기존 방식대로 대입 준비를 하면 된다.

하지만 서울, 수도권 등 상위권 대학들은 기존 수시 확대 방향과 다르게 정시 확대를 통해 학생들을 선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상위권 학생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그동안 수능 출제 범위에서 제외시켜 논란을 일으켰던 수학 ‘기하’부분과 탐구영역의 ‘과학 Ⅱ ’과목은 다시 포함시키기로 했다.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고 학습 부담은 줄인다는 취지에서 기존 입장을 철회한 것이다.

또한 ‘금수저 전형’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서는 학부모 정보를 인적사항에서 삭제하도록 하고 대입에 반영되는 수상경력은 학기당 1개로 총 6개까지 제한하기로 했다.

자율동아리는 학년당 1개에 한해 객관적으로 확인 가능한 사항만 기재하도록 하고, 소논문(R&E)은 앞으로 기재할 수 없다.

이번 개편안은 예견된 대로 확정돼 발표된 것이지만, 교육계 안팎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여전히 흘러나오고 있다. 2015개정 교육과정과 맞지 않은 결과이며 교육개혁 차원에서도 역행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전북도교육청은 이날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개편 방안은 학교 현장을 입시경쟁 체제로 회귀시키는 결과로, 고교 및 대학 서열화와 입시과열을 더욱 부추길 것이다”며 “특히 수능 과목구조에서 학생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이유로 기하 및 과학Ⅱ 등 선택과목을 추가한 것은 학생 부담과 특정과목 쏠림 현상을 유발해 고교 교육과정의 파행을 초래할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가 성명서를 내고 “정시 확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철학에 전면 배치되는 방안이다”며 “교육부는 학교 현장의 안정을 위해 교육전문가와 현장교사로 구성된 팀을 꾸려 입시개선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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