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고교생 41.6% 6시간도 못 자
전북 지역 고교생 41.6% 6시간도 못 자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08.1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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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역 고교생이 학업과 입시에 따른 부담감으로 10명 중 4명 이상은 하루에 6시간도 못 자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야간자율학습 자율화와 0교시 폐지 등을 통한 학생 수면시간 보장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16일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학생 건강검사’ 자료에 따르면 하루 6시간 이내로 잠을 자는 도내 고교 학생들의 비율이 41.6%에 달했다.

이 가운데 도내 고교 남학생 비율은 31.1%로 10명 중 3명 이상이 하루에 6시간도 못 자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도내 고교 여학생들의 비율은 52.9%로 절반 이상이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전국 평균(52.7%)보다도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결과는 전국 764개 표본학교 학생 8만484명으로 대상으로 2017년 3~6월 사이 조사한 것이다.

전국 고교생의 6시간 이내 수면율은 평균 45.0%로 나타났으며 전북 지역은 전국 평균보다 3.4%정도 낮은 편이었다.

지역별로 하루 6시간 이내 수면을 취하는 고등학생 비율은 경북이 52.5%로 가장 높았고, 대전 51.8%, 제주 50.8% 순이었다. 경기가 38.5%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며, 전북은 17개 시도 중 13번째를 기록했다.

김해영 의원은 “학업 부담과 입시에 대한 절박함 때문에 절반 가까운 고등학생이 6시간 이내로 자는 것이 우리 교육의 안타까운 현실이다”며 “야간자율학습의 완전한 자율화, 0교시 운영 폐지와 함께 등교시간을 늦추는 노력으로 학생들의 수면시간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전북교육감은 지난달 23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그동안 각 학교에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은 동의의 형식을 빌리더라도 강제로 하지 말 것을 숱하게 이야기해왔다”며 “지난 8년 동안 여유 기간을 충분히 줬기 때문에 위반하는 학교가 적발될 경우 더 이상은 권고로 끝내지 않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미국 국립수면재단(NSF)이 밝힌 ‘연령대별 권장 수면시간’을 보면 청소년의 권장 수면시간은 8~10시간이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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