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명소, 완주 송광사
연꽃 명소, 완주 송광사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8.1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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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미래유산 <7>
완주 송광사 연꽃(완주군 제공)
 전국적으로 전북 완주의 송광사는 널리 알려진 유명한 고찰 가운데 하나이다.

 최근 사진작가들이 즐겨찾는 연꽃 출사 명소가 있는데 그 곳이 완주 송광사이기도 하다.

 송광사(완주군 소양면 소재)는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연꽃 명소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어, 지금도 사람들 사이에서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송광사는 해발 610m에 달하는 종남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의 말사로 867년(경문왕 7)에 체징(體澄)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 완주 송광사 연꽃(완주군 제공)
 옛 이름은 백련사로 종남산을 거쳐 송광사를 내려 오는 코스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등산길인데, 고려시대 보조국사인 지눌스님에 의해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송광사 대웅전의 나한전 지장전 불상은 국가가 위태로울 때나 기도 감응 시에 땀을 흘린다고 잘 알려져 있다.

 아울러, 좌불상으로는 국내에서 큰 규모를 자랑하는 보물 제1274호 삼세불(석가여래, 아미타여래, 약사여래)이 있으며, 보물 제1243호 대웅전은 국내 유일 아자형(亞字形)의 건축물이다.

 이외에도 보물 제1244호 종각 등의 수많은 유물과 문화재들이 간직된 신라시대 천년고찰로 여겨지고 있다.

 송광사 마당 옆에 계단 형식으로 조성된 연꽃 단지는 천년고찰의 역사성을 잘 나타내는 담장과 처마 밑이 잘 어우러져 한 편의 화폭처럼 자연스러운 풍경을 연출한다.

 또한, 연꽃 단지 안에 조성된 정자와 대나무로 만든 싸리문, 이들을 둘러싼 울타리는 주변에서 피어난 연꽃들과 화려하지 않으면서 수수한 아름다움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 완주 송광사에 주한 미국대사가 방문한 모습(완주군 제공)
 지난 8일에는 전주시 세계문화주간을 맞이해 전북을 찾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완주 송광사를 방문해 연꽃이 만발한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도 했다.

 7월부터 피어나는 연꽃은 8월이 되면 절정을 이룬다.

 사실 송광사와 연꽃 단지가 어울리는 것은 불교와 연꽃의 의미가 상당 부분 깊이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연꽃은 맑은 물이 아니라 진흙탕에서 자라나는데, 이는 주변 환경에 개의치 않고 자신만의 아름다운 꽃을 피워낸다는 의미가 있다.

▲ 완주 송광사 벚꽃(완주군 제공)
 송광사는 연꽃 말고도 벚꽃 명소로도 알려져 있기도 하다.

 전주시와 인접하고 완주-순천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소양면 송광사 벚꽃길은 40년생 왕벚나무가 도로 양쪽에 위치하면서 화사한 벚꽃터널을 만들고 있다.

 특히, 송광사 벚꽃터널은 해마다 1만여명이 넘는 상춘객들이 찾을 정도로 명소로 손꼽히는 곳인데, 벚꽃축제는 개화 시기에 맞춰서 열흘 정도 진행되며 벚꽃이 만개한 벚꽃터널의 화려한 경치를 즐길 수가 있다.

 또한 송광사 벚꽃길에 위치한 마수마을은 장기 발전 사업의 일환으로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40여점의 벽화와 LED조형물을 이용한 포토존 등을 설치해 벚꽃 길을 찾는 상춘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완주 송광사 벚꽃(완주군 제공)
 송광사는 연꽃명소로 유명하지만 이와 더불어 사찰 입구는 벚꽃터널이 유명해 봄날이 되면 상춘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관광명소로 떠오른다.

 송광사는 사람들의 발길이 머물 수 있도록 다양한 역사문화 탐방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데, 템플스테이와 한자 교실 등이 그것이다.

 완주군 소양면 관계자는 “완주의 문화 자원을 많은 탐방객들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걸맞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자연경관 보존과 녹지공간 확충 등을 위해 앞으로도 군에서는 사계절 생태환경을 가꿔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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