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군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구속된 A(23)씨 등 5명과 숨진 B(23·여)씨는 지난 3월부터 군산 소룡동 한 원룸에서 같이 지냈다.
이들은 함께 지내오면서 B씨가 평소 청소와 빨래 등 집안일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유로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은 함께 살기 시작한 3월부터 B씨가 숨진 5월 12일까지 3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B씨가 숨지자 자신들의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한 이들은 군산시 나포면 한 야산에 시신을 유기했다.
이들은 지난 6월 군산시에 폭우가 쏟아져 토사가 유실되자 B씨의 시신을 꺼낸 뒤 20km 떨어진 군산 옥산면 한 야산에 재차 유기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황산으로 시신에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일당은 B씨를 지속해서 폭행한 사실이 알려질까 봐 시신을 두 차례나 암매장하는 등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가 조사와 여러 정황을 수사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경찰서는 살인과 시신유기 등의 혐의로 A(23)씨 등 5명을 구속한 상태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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