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사상과 지구촌 위기극복에 대하여
동학사상과 지구촌 위기극복에 대하여
  • 이윤영
  • 승인 2018.08.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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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여름 날씨는 그야말로 견디기 힘들 정도였다. 우리나라에서도 관측사상 최고의 기록을 연이어 갈아치웠다. 그래서인지 덥다는 말보단, ‘뜨겁다, 끓는다’란 표현을 주저 없이 사용한다. 더구나 더위를 식혀줄 바다마저 뜨거워지고 있다. 이러한 찜통더위는 자연적인 현상도 있겠지만, 지구온난화 즉 기후변화의 문제가 크게 작용한다는 학자들의 견해이다. 현재 지구촌의 빙하가 급속도로 녹아내리고 있으며, 해수면 상승 또한 위험경고를 보내고 있다. 정말 이대로 가다간 사람이 살 수 없는 지구촌이 될 수도 있다는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러한 이유들은 삶의 기본인 의식주를 벗어나 고도성장이라는 것에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과열경쟁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국민총생산(GNP), 국내총생산(GDP) 등의 경제규모에 매몰되어 사람 자체의 삶이 파괴되고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성장과 분배라는 이분법적인 경제관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경제론과 지속가능한 환경론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삶의 질서를 확립할 시기가 왔다고 본다.

 

 환경문제의 주범은 누구인가

 

 지구 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해선 인류적 국제적 노력도 필요하지만, 그 주범에 대해선 명확하게 집을 필요가 있다. 바로 강대국을 중심으로 환경윤리를 무시하는 기업들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경향 속에 오래전부터 국제기구를 비롯하여 지구온난화 등 인류에게 닥쳐올 위험에 대책을 마련했다. 1988년 유엔환경계획(UNEP)과 세계기상기구(WMO)는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를 설립하였다. 1992년 6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UN환경개발회의에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지구온난화에 대처하기 위해 기후변화협약을 채택하였다. 1997년 12월 일본 교토에서 개최된 유엔기후변화협약이 제3차 당사국총회에서 채택되었으나,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가 비준하지 않은 상태로 2005년 2월 공식 발효되었다.

 이후 세부절차는 2001년 11월 모로코의 마라케시에서 제7차 당사국총회에서 일부 타결되었고, 2004년 12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제10차 당사국총회에서 최종 타결되었다. 그러나 미국은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 1/3 차지하고 있지만, 자국의 산업보호를 위해 비준을 거부하고 결국 탈퇴했다. 또한 일본 러시아 등이 잇따라 탈퇴 또는 기간연장에 불참했다. 결국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에서 2020년까지 산업혁명 이전보다 마의 상승기온인 2도 이상 초과하지 않는다는 것에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등 195개국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데 최종 협정하였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등 온난화 주범국가들이 앞으로 어떻게 나올 것이냐가 주요 변수로 등장할 것이다.

 

 동학사상에서 지혜를 찾아본다

 동학사상에서 생명평화와 환경보전에 대한 여러 법설들이 있다. 특히 동학(천도교) 제2세 교조 해월신사 최시형 선생의 말씀 중에서 ‘인오동포(人吾同胞) 물오동포(物吾同胞)’와 ‘물물천(物物天) 사사천(事事天)’이다. 이를 간단히 해석하면, ‘사람뿐만 아니라, 우주만유, 지구자연들도 모두 시천주(侍天主, 한울님을 모셨음) 즉 하늘과 같은 생명이자 동포이다. 그러므로 사람들과 자연생명을 하늘처럼 귀하게 여기며, 더 나아가 섬김을 통해 존중이라는 자세로 대하여야 한다.’이다. 물론 불교, 기독교 등 여러 종교도 사람과 자연을 대하는 귀한 말씀이 있다. 동학에서는 더욱 중히 여기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종교뿐만 아니라, 이제 기초적인 과학상식에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간은 하늘과 땅 그리고 자연과 함께 존재하는 것이다. 만약 인간만을 위해 자연의 질서와 생명을 깨트리고 죽인다면, 인간이 먼저 사라질 수 있다. 이러한 것을 빗대어 ‘인간도 공룡처럼 사라질 수 있다.’는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제 사람과 자연은 한 생명 한 동포라는 현실을 깨달아 모두 같이 살 것이냐, 모두 같이 죽을 것이냐의 화두로, 지구촌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함께 노력하고 실천하자는 제안으로 마친다.

 이윤영<동학혁명(백주년)기념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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