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해충 및 유해조수 피해까지
폭염에 해충 및 유해조수 피해까지
  • 정재근 기자
  • 승인 2018.08.1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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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충이 피해를 입은 감나무
 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과수와 농작물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해충 및 유해조수 피해까지 겹쳐 농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과수의 경우 따뜻한 기온으로 인한 알에서 부화한 송충이가 극성을 부리면서 잎줄기만을 남긴 채 무차별적으로 잎을 갉아먹고 있다.

 이로 인해 광합성 작용이 멈추면서 수확을 앞둔 과수의 열매도 성장이 멈추는 등 패해가 우려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과수 잎 뒷면에 응애류가 생기면서 잎의 영양분을 빨아들여 이파리의 앞면이 적갈색으로 변해 과수성장에도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가을수확 과수작목인 사과와 감나무, 호두나무 등에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미 수확이 끝난 복숭아와 살구, 자두 등에서도 해충피해를 입은 나뭇가지가 말라가고 있다.

이처럼 올여름 비가 내리지 않고 폭염으로 인해 해충들의 생육환경이 맞아떨어지면서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

 농가에서 제때 해충방제약을 살포하지 않을 경우 피해가 확산돼 소출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철저한 예방이 요구되고 있다.

 유해조수도 포도송이는 물론 참외, 사과, 배 등 주로 무르 익은 과일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쪼아대 과수의 상품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포도재배 농가인 이모(53)씨는 “포도열매는 봉지를 씌웠으나 달꼼한 냄새를 맡고 봉지를 찢은 후 열매를 따 먹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유해조수 중 주로 까치와 물까치, 어치 등의 피해가 가장 심각하다.

 특히 수확기인 고추는 멧비둘기들이 수확기 고추열매에 피해를 주고 있으나 농가에서 이렇다 할 대책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멧비둘기는 수렵기간인 11월부터 포획할 수 있지만 가장 큰 피해를 주는 초가을에는 대책이 없다는 게 농민들의 주장이다.

 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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