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첫 백년가게 탄생의 의미
전북의 첫 백년가게 탄생의 의미
  • .
  • 승인 2018.08.13 1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의 백년가게 육성사업 대상에 전북지역에서는 4곳이 선정됐다.

우수 소상공인들의 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백년가게 육성사업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소상공인들을 발굴해 100년 이상 존속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하고 성공모델로 확산하여 지속 가능한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자는 프로젝트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최근 평가위원회를 열어 혁신성이 검증된 16개 업체를 올해 첫 백년가게로 선정했다.

전북지역에서는 전주의 늘채움(음식점업)과 정읍의 정읍낚시(도소매업) 제일스포츠, 전주의 탑외국어사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이번에 선정된 업체들은 과밀업종으로 분류되는 도소매 및 음식점업 중 30년 이상 사업을 운영한 업력을 갖춘 곳 중 전문성과 제품 및 서비스 마케팅 차별성 등에서 일정 수준 이상 그 경쟁력을 인정받은 업체들이라고 한다.

이들 업체에 대해서는 백년가게 확인서와 현판을 우선 지급하고 향후 홍보 마케팅 및 정책자금 지원 우대 혜택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 정책이 펼쳐진다.

이번에 1차로 백년가게에 선정된 소상공인들은 남다른 경쟁력과 장인정신으로 무장하고 대형마트등에 밀려 고사되고 있는 골목상권을 지키며 끈질긴 생명력으로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온 주인공들이 아닌가 한다.

정식과 생선구이 전문점인 전주의 늘채움은 33년, 낚시와 잡화 등산용품점인 정읍 낚시와 운동용품 운동구 체육시설물 판매점인 정읍 제일스포츠는 각각 31년, 서적과 교구 교육서비스업인 전주의 탑외국어사는 3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선진국인 일본과 독일 등에는 규모와 상관없이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백 년 넘게 승승장구하며 독보적 경쟁력을 평가받으며 대물림하는 장수기업이 수두룩하다.

하지만 우리는 뿌리 깊은 직업에 대한 귀천 의식과 가업의 대물림 기피 등으로 백 년은 말할 것도 없고 당장 30년 한 세대 이어진 기업도 아직껏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번에 선정된 소상공인이 말 그대로 백년가게가 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이제 시작단계지만 이들 소상공인들이 중소기업의 히든 챔피언처럼 우리 경제 발전의 한 축이 되고 성공모델로 정착해 소상공인업계에 활력소가 되길 기대해 마지않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