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인터뷰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인터뷰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8.13 14: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1일 당 대표 취임 1주일째를 맞이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전주병)의 정치적 기세가 무섭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형성된 중앙과 전북 정치 지형을 모두 바꿔놓고 있다.

한국 정치의 적폐중 하나인 지역주의 극복과 승자 독식의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혁을 부르짖고 문 대통령으로부터 화답을 이끌고 냈다.

 정 대표는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몽골 기병론’을 앞세워 정치개혁의 속도전을 이끈 장본인이다.

평화당 당 대표 취임 일성인 선거제도 개혁이 단순히 정치권내 공론화를 넘어 차기 총선부터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정 대표 특유의 집념과 속도의 정치 특색과 무색하지 않다.

 정 대표는 이번 평화당 당 대표 선거에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놓으면서 한국 정치 전면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실제 평화당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전북지역 평화당 소속 현역의원 대부분 정 대표의 지지에 소극적이었으며 모 지역위원장은 ‘1인2표제’ 투표 방식에도 불구하고 정 대표에 대한 배제 투표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의원이 정 대표를 선거에서 떨어뜨리기 위해 한표는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유성엽 의원을 지지하고 나머지 한 표는 광주·전남 후보를 지지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정 대표의 선거제도를 비롯하여 남북관계 개선 등 개혁의 대원칙이 평화당 권리당원 등 지지층으로부터 절대적 지지를 얻은 것이다.

 정치권은 특히 정 대표의 등장이 기존의 정치문화를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이 단순히 나이를 앞세운 세대교체가 아닌 경륜과 개혁, 진보의 정체성에 따라 세대교체를 평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당의 대선후보를 지낸 정동영 대표가 평화당을 맡은 데 이어 여당인 민주당의 당 대표 선거에서 이해찬 전 총리의 경쟁력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차기 전북 총선을 앞두고 경륜과 능력을 앞세운 중진의 대공세가 불 것 이라는 전망도 정 대표의 효과로 설명된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장 중심 행보가 주목받으면서 어제는 ‘정동영 대표’가 포털 검색어 순위 4위에 오르기도 했다. 통상 최우선 방문지인 현충원보다도 현장을 우선했다. 어떤 의미인가.

 ▲저는 현장에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평화당이 여의도에 머무르면 제4당으로 머무를 수밖에 없고, 현장으로 제일 먼저 달려가는 ‘현장 1등 정당’이 될 때 민주평화당이 살아날 길이 열릴 것이라 생각한다. 또 당원들 역시 현장정당으로 거듭나라, 민생정당으로 거듭나라는 가치에 동의해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민주평화당은 우리 사회 구조적 불평등과 불의를 바로잡기 위해서 현장으로 가장 먼저 달려갈 것이다. 자영업자들의 비명, 중소기업들의 아우성, 농민들의 절규, 비정규직의 한탄, 청년실업자들의 절망을 경청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진정성 있게 대변할 것이다. 민주평화당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치열하게 대안을 제시할 때 민주평화당이 1등 정당으로 거듭날 길이 열릴 것이다.

 -‘정의보다 더 정의롭게’라는 발언이 화제다. 일각에선 좌클릭이라고도 했는데 어떤 의미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정의에는 좌우가 없다. 무더위에도 열심히 땀 흘려 일하는 자영업자, 중소기업인, 노동자, 농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로 걱정하지 않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이 시대적 과제다. 여기에는 좌우가 없다. 따라서 정의당보다 더 아래로, 현장으로 가겠다는 것이다.

 불의가 있는 곳에 가장 먼저 달려가는 정당, 불의를 당한 사람에게는 위로와 삶의 평화를 선물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주저하는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를 가장 앞장서서 추진할 것이다.

-그렇지만 당내 반발이 감지된다. 해결방안은?

▲우리당 강령은 “불공정한 경제 구조를 개혁하는 경제 민주화를 추진한다. 재벌 개혁과 기득권자 중심의 시장 경제 질서를 공정하게 개혁한다. 성장의 과실을 재벌과 대기업, 소수의 부유층이 독점하지 않고 일하는 모든 국민들이 제대로 보장받는 경제 민주화가 우리 당의 목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제가 하는 일이 지금 강령의 실천이다. 이것을 좌클릭, 우클릭 얘기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평화당 지지율이 저조하다. 어떤 복안이 있는지.

▲야당에게는 지지율이 생명이다. 현재 1% 지지율로는 생존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민주평화당이 무엇을 하는 정당이고, 누구를 대변하는 정당인지 국민들에게 존재감을 드러내야 지지율이 오른다고 생각한다.

 - 각종 이슈를 선점하고 있음에도 당 지지율은 여전히 낮다. 원인은 무엇이고 지지율 상승을 위한 복안이 있나?

▲야당은 지지율에 살고 지지율에 죽는다. 그만큼 지지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임계점이라는 게 있다. 민주평화당의 물 온도는 60-70도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임계점에 이르면 물은 끓기 시작할 것이고 민주평화당이 뭘 하는 당인가, 무엇을 하려는 당인가, 누구를 대변하는가 하는 것이 국민들 가슴속에 전달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지율 상승을 위한 세 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개성공단, 다른 하나는 선거제도 개혁이다.

 개성공단은 평화를 정착하게 할 것이고, 정치 분야에선 거대 양당의 독점 구조를 허무는 선거제도 개혁을 반드시 완수할 것이다. 마지막 하나 민생 문제는 100년 가게특별법이다.

-국회 내에서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목소리를 내고 좀 더 힘을 발휘하기 위해선 교섭단체 지위 회복이 급선무다. 방안이 있나?

▲교섭단체를 만들려고 하는 최대의 목표는 이 교섭력을 가지고 선거제도 개혁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우리와 함께 있었던 이용호, 손금주 의원과 다방면으로 접촉중이다. 조금만 더 시간을 주시면 아마 정기국회 전에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GM 군산 공장뿐만 아니라 조선소 폐쇄 등 전북에도 산적한 과제가 많다.

▲세계적 반도체 회사나 통신회사, 자율주행차 사업에 뛰어들어. 삼성과 SK를 군산GM 자동차 설비와 엮어내면 자율주행차 전략거점 될 것이다. 현재로선 정부와 기업의 의지가 중요한데 우리 평화당이 이를 추진할 정치세력이 되겠다. 군산GM 문제 역시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 10년 전 GM이 파산 위기에 몰렸을 때 오바마 대통령이 팔을 걷어붙이고 정부 관료들을 빼고 민간 구조조정 전문가들로 TF팀을 만들어 구조조정과 GM 회생책을 실현했듯이 5당 GM TF 대표자들과 문재인 대통령의 면담을 통해 대안을 마련하자고 지난 5월 제안한 바 있다.

- 도민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전북 도민 여러분이 성원해 주셔서 민주평화당을 새롭게 이끌 기회를 받았다. 대선 후보가 된 후 십여 년 만에 다시 기회를 주신 것이다. 두 번 다신 오지 않을 기회라고 생각한다. 어머니 같이 포근한 도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가슴 깊이 새기고 민주평화당을 반드시 살려서 전북 도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한국 정치발전에 도움이 되는 정당으로 만들어내겠다. 지켜봐 주시고 성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서울=전형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