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대한 스마트한 대응
기후변화에 대한 스마트한 대응
  • 유강열
  • 승인 2018.08.12 1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덥다 더워, 더워도 정말 덥다. 올여름 지구촌 곳곳이 기록적인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연일 33도를 훌쩍 넘는 폭염특보가 한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어 올여름의 화제의 중심은 당연히 폭염과 가뭄일 것이다. 지구 중앙부는 폭염으로 빨갛게 달아오르고 최고 기온을 매일 경신하고 있고, 지구 한쪽에서는 가뭄과 산불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집중호우로 이재민이 속출하는 등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으며, 입추가 지나도 폭염특보가 계속되고 있다. 전 세계가 어려운 기후환경으로 온열질환자, 가축피해, 농작물 피해들이 여름 내내 주요 뉴스로 등장하여, 정말 시대 유감, 기후 유감이 계속 되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는 1972년에 발간된 [성장의 한계] (일명 ‘로마클럽 보고서’)에서 인간, 자원, 환경 문제에 관한 미래예측 보고를 시작으로, 1988년 미 항공우주국(NASA)의 미국의회 보고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유엔환경계획(UNEP)의 2010년 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부터 2006년 사이에 지구상에 서식하는 생물의 31%가 사라졌다고 한다. 자연의 순환에 심각한 결함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해수면 상승과 양식생물 대량 폐사, 이상기후로 농작물 재배환경 변화 등이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 정부에서 발간한 ‘2017년 이상기후 보고서’에서도 이상기후로 인해 농업, 해양수산, 산림, 환경, 건강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와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인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며, 지구 온난화와 이상기후가 농작물 재배한계선의 북상과 병해충 발생양상도 변화시켰다. 아열대기후구 경계선이 서울까지 북상하여 아열대 생물군들이 나타나는 등 기후변화의 많은 영향들이 농산물과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후변화와 이상기온에 대한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범세계적인 대책들은 1997년 기후협약총회에서 합의되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의무규정이 주요골자였던 2005년 「교토의정서」 발효와, 2015년 195개국이 서명한 지구온난화 방지협약인 「파리기후변화협약」 이 발효되었다. 배기가스 최대 배출국들의 이기심과 소극적인 실행으로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였으며, 최근에 트럼프 행정부는 아예 파리협약 탈퇴를 공식으로 선언했다. 사실상 파리협약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노력에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산업에서도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농업, 해양수산, 산림, 환경, 건강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이러한 대비가 새로운 산업과 시장의 탄생과 함께 우리의 미래를 위한 대응이 될 것이다. 스마트 농생명 산업에 4차 산업혁명을 접목한 기상정보, 맞춤형 기상재해 조기경보 시스템, 농수산업 생산기반 구조개선, 위기관리 시스템 등 새로운 환경에 맞는 스마트한 재배환경과 생활환경의 개발이 필요하다. 이상기후에도 문제가 없는 생육계측 분석, 관수 시스템, 양액처리, 복합 환경제어, 온습도 균일제어 등 재배환경 조절과 무인로봇을 통한 자동 수확시스템을 손가락 하나로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팜(Smart Farm)의 개발이 필요하다. 생장계측과 온습도 균일제어 및 수온조절 등의 복합 환경제어와 가축과 어류의 열 스트레스지수 조절, 사료공급과 자동수확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축사와 스마트 양식장 등의 개발이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의 보고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한 사망자가 연간 16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기후변화가 가져온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위험과 생활환경적 위험요소에 대해서도 스마트한 대비도 필요하다. 이상기온에 따른 온열질환과 같은 직접적인 질병이나 병원균과 같은 질병원인, 물, 식량, 대기환경 등 주거환경 변화와 건강위험 요소에 대응한 사회적인 역량과 보건관리 시스템 등이 연계된 스마트헬스(Smart Health), 스마트시티(Smart City)와 같은 인프라와 정책들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스코틀랜드 속담에 “세상에 나쁜 날씨는 없다. 단지 준비가 안 된 인간만 있을 뿐이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이며 도전적인 스마트한 대응이 지구와 우리의 미래를 지속가능하게 보장 할 것이다.

  유강열<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