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산업 투자, 최적의 투자조건 제시
전장산업 투자, 최적의 투자조건 제시
  • 한훈 기자
  • 승인 2018.08.1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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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삼성 투자 유치<2>
 “삼성의 투자방향을 사전에 읽을 수만 있다면 점괘라도 마다하지 않겠다”

 전북도 한 고위관계자의 하소연이다. 이처럼 삼성의 투자계획이 공개되면서 머리를 싸매는 인사들이 많아졌다.

 전북도는 삼성의 발표를 근거로 전북에 투자가 가능한 분야를 압축해 나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북도는 자동차 부품을 총망라한 전장(電裝)산업을 세분화시켜 전기자동차의 핵심부품인 ‘배터리’로 압축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삼성SDI는 ‘용인’과 ‘천안’을 중심으로 생산 공장과 연구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시장 확대와 중국 등 세계시장을 공략하고자 투자확대를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배터리 시장은 충전시간을 단축시켜 얼마나 먼 거리를 운행할 수 있느냐는 것이 현안 과제다. 세계시장의 승부를 가르는 척도이기도 하다.

 그 일환으로 배터리 세계시장은 기존 ‘니켈’ 전지와 ‘리튬’ 전지 등에서 ‘그래핀’ 전지 등으로 패러다임이 전환하고 있다. 기본 방식은 운행거리를 늘리고 충전시간을 단축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도 이를 선도하고자 적극적인 투자를 기획하고 있다.

 전북은 삼성의 이 같은 투자를 이끌고, 미래산업으로 동반성장할 수 있는 국내 최적지다. 이 같은 결론은 몇 가지 이유를 근거로 한다.

 첫 번째로 전북은 지리적으로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장, 나아가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삼성SDI는 중국자동차공업협회와 중국자동차배터리산업혁신연맹이 공개한 전기차 배터리 우수업체를 의미하는 ‘화이트 리스트’에 올랐다. 오는 2020년부터는 중국정부가 지원하는 전기자동차 지원금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시장이 무장 해제된다는 의미다.

 전북은 비행거리 2시간 내(1200km) 중국의 51개(100만 이상) 도시와 인접하다.

 이에 걸맞게 새만금 국제공항(2023년 이전)과 새만금 신항만(1단계 4선석, 2023년 이전) 등이 추진되고 있다. 이곳을 연결하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2020년 이전)를 비롯해 남북·동서도로가 ‘2023 세계잼버리’ 이전 완공을 목표로 속도를 높이고 있다.

 또, 삼성이 당장이라도 생산 공장을 건립할 수 있는 새만금 산업단지(2공구 77만 평)가 연내 조성된다. 이어 새만금산단 내 5공구(56만 평)와 7공구(45만 평), 8공구(63만 평) 등 무궁무진한 부지가 잇따라 조성되고 있다.

 이는 당장의 투자를 비롯해 지속적인 투자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삼성의 투자를 기다려왔다는 듯이 모든 입지조건이 착착 갖춰지고 있는 모양새다.

 두 번째는 전북의 산업기반이다. 배터리는 승용차에서 상용차, 건설기계, 농기계, 특장차 등 사용반경을 가늠할 수 없다. 전북은 국내에서 승용차를 제외하고 그 외 분야에서 독보적인 생산 공장이 가동 중에 있다. 실제로 상용차 2개사와 특장차 11개사, 건설기계 1개사, 농기계 2개사 등 한 해 매출액이 6조 2413억 원을 넘고 있다.

 또한, 기업들이 밀집하면서 국내 유일의 자동차융합기술원이 상시 지원체제를 갖추고 있다. 기술원에서는 국내 최고시설인 상용차부품 주행시험장이 오는 10월 조성을 앞두고 있다. 상용차 특화 지원방비 12종을 갖춘 상용차 R&D센터와 미래수요 R&D 발굴·기획 등을 전담하는 기술확산체계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전북은 리튬 이온전지 배터리의 영구 양극(리튬 등)과 음극(흑연) 연구시설과 생산공장을 갖춰져 있는 등 삼성이 활용할 연구·실증·인증 등을 비롯해 협력기업이 위치하고 있다.

 삼성의 배터리를 투자와 관련해 전국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최적의 투자조건을 전북이 갖추고 있는 것이다.

 노윤식 자동차융합기술원 본부장은 “삼성이 두각을 보이는 것은 전기차 배터리로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그 외 분야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전북은 주행시험장을 비롯해 실험이 가능한 연구장비와 관련기업 등 인프라가 풍부해 타지역과 경쟁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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