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1기 입주작가 보고전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1기 입주작가 보고전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8.1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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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은지 作 보고 싶은 사랑

 “지역 미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또 다른 지평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연석산미술관(관장 박인현)은 레지던스 1기 입주작가인 강은지, 장우석의 성과 발표 전시회를 11일부터 24일까지 개최한다.

 연석산미술관이 올해 상반기 레지던스 입주작가로 선정한 마티 밀러(Marty Miller), 강은지, 장우석 등 3명의 작가들이 그동안 작업에 몰두한 작품들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지난 2월 연석산미술관의 ‘레지던스 1기 입주작가’ 온라인 모집공고를 통해 지원한 작가들은 그 때의 초심을 잊지 않고 작품 활동에 매진했다.

 마티 밀러(Marty Miller) 사진작가는 지난 10일까지 성과 발표전을 가졌으며, 오는 24일까지는 강은지, 장우석 작가가 자신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레지던스에 참여한 강은지 작가는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에 입주하면서 덩굴풀인 풍산초를 스튜디오 앞에 조성된 텃밭에 심었다고 한다.

 강 작가는 해마다 이 식물에서 채취한 하트 모양의 씨앗에 사랑과 연결 지을 수 있는 낱말을 부여했다고.

 이번에 ‘만날 약속’이란 주제로 연석산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성과 발표전을 갖게 된 강 작가는 풍산초를 가꾸는 내내 이 낱말과 사랑에 대해 생각하고 그 낱말을 제목으로 작품을 제작했다.

 또한, 작가는 다른 사람에게 씨앗을 건네고 질문을 하면서, 사랑과 연관된 낱말을 함께 찾고 생각했다.

 특히 풍산초의 첫 잎이 서로 다름을 확인하고 드로잉해 그 잎들의 접점을 음표로 만들어 연주프로그램을 활용한 소리를 들려주는 등 다양한 작업 활동도 병행했다.

 대진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강 작가는 한성대학교 예술대학원(서양화)를 졸업했다.

 강 작가와 함께 성과 발표전을 열게 된 장우석 작가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연석산미술관에서 레지던스 활동을 펼쳤다.

 연석산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펼쳐질 이번 장 작가의 전시 주제는 ‘STEAL CUT’(진실을 바라보는 용기)으로 정했다.

 장 작가의 작업 내용은 초상화라는 역사적인 맥락 속에서 틀을 이루고 있다.

 연석산미술관 스튜디오에서 초상화를 작업한 그는 전통적인 인물의 재해석을 통한 특징을 확보하는데 작업의 주된 맥락을 잡았다.

 인간의 시선이나 흔히 알려진 인물의 이미지를 유리 너머로 진실이라는 뒷이야기를 남길 만한 표정을 담아내고자 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세밀한 인물 묘사와 진실된 표현을 전제로 하는 전통 초상화를 함축과 생략이라는 전혀 다른 조형 방식을 통해 해석해 냄으로써, 일반적인 전신의 한계에서 벗어나 또 다른 해석과 상상의 여지를 작품으로 제공해 주고 있다.

 장 작가는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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