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남은 전북대 총장 선거, 정상화 언제쯤
두 달 남은 전북대 총장 선거, 정상화 언제쯤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08.0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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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총장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비교원의 투표 반영 비율을 놓고 구성원 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모든 논의가 중단돼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총장 선거를 일정대로 치르려면 학생, 직원, 조교의 투표 반영 비율과 선거인 명부 작성 등이 완료돼야 하지만 교수와 학생, 노조 등의 입장차가 커 투표 반영 비율 조차도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갈등은 심화되고 있지만 전북대 교수회는 협상에 나설 기미가 없고 총학생회와 대학 노조는 논의가 진행될 때까지 모든 회의를 물리적으로 저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지역 거점 대학인 전북대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전북대 총학생회는 9일 “대학노조와 총학생회가 함께 ‘민주적 총장 선출을 위한 비교원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오는 13일 결의 대회를 시작으로 물리적 투쟁과 타협, 협상, 설득 작업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학생과 노조는 8일 열릴 예정이던 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집단 봉쇄로 무산시킨 만큼 요구 사안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들은 전체 교수 투표로 결정된 비교원 투표 반영 비율 17.83%는 학생과 노조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에 불과하다며 25%이상(학생 5%, 노조 18%, 조교 2.6%)의 비율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총장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협상의 키를 교수회가 쥐고 있지만 “재투표는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북대 총장 선거 파행이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까지 전북대 총장 선거 후보로는 이남호(농과대) 현 총장을 비롯해 김동원(공과대) 교수, 김성주(의전원) 교수, 양오봉(공과대) 교수, 이귀재(환경생명자원대학) 교수, 최백열(상대) 교수 등 6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남호 총장은 현직 프리미엄으로 타 후보들보다 상당히 앞서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립대 총장으로서 평소 소탈한 행보를 보이면서 학생들은 물론 교직원들과 꾸준히 스킨십을 넓혀온 점과 대학 발전을 위한 각종 업무 성과 등이 강점으로 작용하면서 1강으로 분류되고 있다.

뒤를 이어 양오봉, 이귀재 교수가 4년만에 재출마 하면서 2중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 대학내 분위기다.

4년전 간선제 선거에서 이남호 총장에 이어 2위를 기록했던 두 후보는 그동안 관리해 온 조직력을 앞세워 현직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하지만 이남호 총장이 지난 4년 동안 대학 발전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해왔고 특히 최근 각종 대학 평가를 통해 전북대의 위상을 한단계 높였다는 성과가 인정되고 있는 만큼 도전자들이 이 총장을 뛰어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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